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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11.27 11:23

장자 승계원칙을 이건희 前삼성그룹 회장

상식을 깨는 배포좋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초심으로 돌아가자

 

세기적인 경기 불안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잠복되어 있던 과오들이 한꺼번에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정치와 이념을 떠나 세계 경제는 이미 국경없이 넘나들고 있기에 어느 국가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려운 시기는 자본을 가진 자에게는 기회를 주지만, 경제적 약자에게는 시련을 줍니다.

 

하지만 소수의 경제적 강자와 다수의 경제적 약자로 구성되는 사회는 불행합니다.
경제적 강자들 또한 사회적 불안과 다수의 불행으로부터 차단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궁궐 같은 저택을 지어서 개인적 행복을 추구하더라도 사회 전반의 불운은 높은 담마저 넘게 됩니다.
사회와 국가가 안전하게 존립해야 부자의 행복과 자유가 유지되는 거지요.
그래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의무 아닌 의무’가 강조되는 것입니다.

기업가의 목적은 기업을 통한 개인 이익의 추구입니다.

아울러 사회에 대한 기업가의 의무도 가져야 합니다.

당연히 기업가는 기업을 발전 시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덕목입니다.

기업 발전을 통해서 고용을 창출하여 종업원들에게 소득을 배분하는 것 자체가 사회에 대한 큰 기여이지요. 아울러 재력이 생기면 계영배(戒盈杯)를 만들어 끝없는 인간의 욕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내 재벌들은 법정에 설 때면 몇 백억, 몇 천억, 심지어 1조원의 사재를 사회 환원하겠노라고 발표합니다. 우리에게는 정치적이며 인위적인 단발성 선심(善心)으로 비춰지지요.

적더라도 평소에 꾸준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富를 축적한 기업가들은 넘치는 욕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넘치는 富를 경제적 약자에게 이식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가진 기업가 정신을 후원하고, 꿈이 있는 곳에 투자하고,

아픔이 있는 곳에 기부하고, 미래를 이끌 후진들의 구루가 되어야 합니다.

 

 

 

조세 포탈 혐의로 사재 1조원대 출연을 발표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장자 승계원칙을 깨뜨린 당신의 初心이 그립습니다.

형들을 제치고 삼성그룹의 후계자가 된 이건희 회장의 초기 각오는 남달랐을 겁니다.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가적 기여도는 높이 칭송 받아 마땅하지만,

초기에 가졌던 오블리스 노블리제에 대한 실천들은 얼마나 이루어졌을까요?

 

작년 말 항공기내 돌발 행동과 최근 세종증권 투자차익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른 박연차 회장,

당신의 배짱 좋은 초심이 그립습니다.

2004년초 휠라 윤윤수 회장을 방문할 때 그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던 중 박연차 회장를 알게 되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박 회장의 담대함에 강한 인상을 받았었지요.

노무현 정권 이후 거침없는 기질 때문에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사실은 ‘정치’에 대한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을 어겼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2003 6월 한국일보에 연재되던 CEO들의 일화 중 휠라 윤윤수 회장이 쓴 글입니다.

윤 회장은 1990년 대초 부도위기에 몰렸다가 생면부지의 박연차 회장 도움으로 회생한 경험이 있지요.

박연차 회장은 윤윤수 회장에겐 잊을 수 없는 은인입니다.

 

(중략)

내가 인생의 은인으로 꼽는 또 한 사람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다.

사업 초기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리고 동분서주하던 무렵 갑자기 태광실업에 있던 후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형, 우리 사장님이 한번 뵙자고 하는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왜보자고 했을까.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던 시절이라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당장 태광실업이 있던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 서면의 한 일식집에서 만난 박 회장은 뜻밖에도 봉투를 내밀었다.

“재주가 많은 분인데, 자금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요. 아무런 조건 없이 주는 돈이니까 다른 오해는 마시고 사업에 보태 쓰십시오.

직원들 월급 줄 돈도 없어 허덕거릴 만큼 목구멍이 포도청이었기 때문에 일단 염치 불구하고 받았다.

‘도대체 얼마나 될까’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 들어가 뜯어보니 5,000만원 짜리 당좌 수표였다.

 

당시 돈 5,000만원이라면 요새로 치면 10억원 정도의 가치를 지닐 만큼 거금이었다.

‘이 양반이 정신이 돈 게 아닌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어쨌든 이 돈을 발판 삼아 지긋지긋한 자금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일 그 돈이 없었더라면 휠라 사업도 추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나중에 휠라 신발 공장 증설과정에서 태광실업에 사업을 제안, 태광실업도 몇 년 안에 신발업계 정상에 들어갈 정도로 고속성장을 했다.

훗날 박 회장을 만나 당시 받은 돈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그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돈을 받지 않았다.

특별한 조건을 달고 준 돈도 아니었고, 이미 나로 인해 자신의 사업도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여전히 의문이 남을 것 같다.

얼굴 한번 보지 않았던 박 회장이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선뜻 내준 것일까.

마치 점술가처럼 나의 장래를 내다보고 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당시 태광실업 전무로 있었던 대학 후배 때문이었다.

“선배 중에 윤윤수라고 있는데, JC 페니와 화승을 거치면서 신발 비즈니스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요즘 자기 사업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하던데요.

역시 경영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후배의 말 한마디에 박 회장은 나름대로 과감한 투자를 해서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요즘도 만날 때마다 사업 선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2003년6월2 한국일보 ‘나의 이력서/윤윤수 – 수렁에서 만난 은인들’ 中)

2007.11.27 18:00
내년 3월이면 삼성그룹은 창사 70주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최근 터진 김용철 변호사 폭로사태로 인해 앞날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사실 국내 기업들에게 경영 외적인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것은 정치권과 정부의 규제와 부패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회피하면서 기업 발전을 욕심부리다 보니 보이지 않는 불법이 시도될 수 있다. 물론 거대한 산업자본력의 위력을 알고 있는 자본가들의 의도된 일탈도 있을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삼성의 해명 및 반박에 대해서는 향후 진행되는 수사과정을 기다려보자. 다만 인재 채용이라는 업(業)의 관점에서 볼 때 어이없는 삼성의 실수을 지적하고 싶다.

1997년 김용철씨 영입은 삼성그룹 창사 70년 역사에 가장 실패한 채용으로 남을 것이다.
이유야 어쨋든 근무했던 기업의 약점을 폭로하면서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을 끼치게 될 것이다. 100억이 넘는 급여와 제반 처우를 합해도 200억이 넘지 않을 비용으로 인해 삼성이 감수하여야할 손실은 수천억원 규모가 될 수도 있다.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유발효과가 감소할 것이며, 글로벌기업으로서의 기업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가 및 마케팅, 홍보 측면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막대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반면 교사의 계기가 되어 조직에 타격을 가하는 인물들이 추가로 등장할 수도 있다. 또한 연초 정기 임원인사를 평소처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전략적인 업무추진에 부담이 될 듯하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고심하는 시점에서 터진 사건이라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파급될 것 같아 안타깝다.

삼성그룹을 창업한 古 이병철 회장은 인재선발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가졌었다.
그래서 '人事의 삼성'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사관리를 중요시 여겼던 이병철 회장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뽑을 수 있는지에 대해 평생동안 어려워했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人事에 뛰어난 이병철 회장이었지만 "사업의 승패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는데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반반의 확률 밖에는 없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이다.

이병철 회장의 영향으로 삼성그룹은 유난히 인사관리에 강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런데, 1997년 김용철 전직 검사의 채용과정을 살펴보면 삼성 구조본부의 안이한 인사관리가 눈에 띈다. 검사라는 특이한 조직 생리에만 익숙한 인물를 채용하면서 그에 대한 평판조회를 하지 않은 듯 하다. 유난히 강한 자존심, 지나친 자기 자랑과 자부심에 제한되어 있던 인물에 대해 전직 동료들의 평판을 확인하지 않고 덥석 채용을 하였던 것 같다.

특수부 검사에서 부천지검으로 이동하면서 사직하여 스스로 연줄을 통해 삼성에 지원하게 된다. 당시 구조본 인사팀장인 이우희 사장이 소개를 통해 만나보고서 좋은 평가를 내리게 된다. 사람도 믿을만하고 충성심도 있다면서 상부에 보고하니 구조본부장인 이학수 부회장이 만나본 후 채용 결정을 내린 것 같다는 스토리이다.
그 때는 검사 출신의 기업체 근무가 많지 않았기에 아마도 점수를 후하게 주었을 것이다. 당시 상호 필요성과 호의로 접근하면서 누가 현재의 배신이 일어나리라 예견할 수 있었을까?


엄청난 악재를 불러온 삼성의 실수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1차 면접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핵심임원이 심층면접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차후 삼성의 기밀을 다루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을 채용하면서 생각없는 면접을 하였다. 그런 자리에 사람을 뽑을 때는 2~3시간씩 물고 늘어지면서 철저하게 사람을 흔들어보아야 한다. 일종의 의도된 테스트를 면접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둘째, 최종 면접 후에 전직 동료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평판조회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 검사직을 사퇴한 상황이었기에 평판조회 하기가 쉬운 상황이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체크하였다면 닫힌 마인드가 강했던 인물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셋째, 인사와 별개로 삼성 구조본 출신 임원들의 신분보장을 지적하고 싶다.
그룹의 기밀과 중요한 업무 경력으로 인해 삼성 구조본 출신 임원들은 승승장구하는 편이다. 그에 따른 신분보장도 기대를 하게 되는 그들이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처럼 "한번 구조본이면 영원한 구조본"으로 기대하는 측면이 있는 듯하다. 즉, 구조본 출신 임원들은 왠만하면 삼성에서의 탄탄대로가 보장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만일 기대처럼 되지 않는다면 상실감이 클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2004년경 권한이 축소되면서 기대가 무너지고 스스로 삼성을 퇴사하게 된다.
또한 권한이 크기에 관여하는 사안에 따라서는 담당임원의 성향이 반영될 수도 있다. 즉, 사안에 참여하는 임원의 고정관념과 습관이 시스템적인 접근에 우선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삼성전자 인사부서가 일반 임직원 채용하듯이 철저하게 시스템적 채용절차를 거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김용철씨는 채용과정에서 탈락했을지도 모를일이다.

여타 그룹에서도 임원직 채용시에는 계열사 사장급 면접과 그룹 회장 면접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진행과정을 모니터링 해보면 그들도 늘상 채용을 매개로 사람을 대하는 헤드헌터들보다 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낀다. 경력과 인성을 파악하는 사람 평가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의 특성을 알아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제라도 사람의 숨어있는 잔상을 알아보는 채용전문가를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역술가를 둘 수는 없기에 업무 전문성과 직감력이 뛰어난 헤드헌터를 활용해보라.
나처럼 육감이 뛰어난 헤드헌터라면 김용철 변호사 사태를 오래 전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궁금하다면 지금이라도 초빙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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