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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루키'에 해당되는 글 2건
2014.07.31 08:05

첫 번째 입사한 기업에서 승부하라

그런 첫 직장이 아니면 늦기 전에 바꿔라

 

샐러리맨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히 성장하는 대기업체에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하여 끈기 있게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임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경영자를 목표로 높은 성과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 “평생직장은 없다.”, “이직으로 몸값을 올려라.” 등 매스컴에 난무하는 허언에 속지 말고 최초의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합니다.

 

물론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당신이 근무에 나태하거나 실력이 부족하거나 혹은 몸담은 사업이 부실할 때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기업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담당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여차하면 회사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지만, 가능하다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기업에서 직장생활의 승부를 거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2000년부터 국내 1위 써치펌(헤드헌팅회사)에 근무하면서 임원급 경력자들의 이력서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1990년대까지는 주로 외국계 기업들이 경력자를 채용했기 때문에 유학파 경력자들이 이직하려는 목적으로 경력관리에 신경을 썼지만, 2000년 이후 국내 대기업들의 경력자 채용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경력자들이 이직 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외국계기업 경력자들은 연봉과 포지션이 주는 메리트 때문에 자주 이직하며 몸값을 높이는 경향이 많았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연봉 인상으로 유리해 보이지만 길게 보면 불리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 기업과 비교하여 좀더 이른 시간에 임원급으로 승진하고 높은 연봉을 받지만 롱런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소수 인원을 제외한다면 이직을 자주하는 외국계기업 경력자들은 대부분 직장 수명이 길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부장급까지 승진할 수 있고, 시기를 잘 만난다면 임원에 이르는 행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중도에 이직을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진로는 각자의 경력관리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납니다.

 

만일 외국어에 능통하고 외국계 기업문화에 적응이 빠른 편이라면 외국계기업으로의 이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기업과 업무시스템 및 기업문화에 차이가 나기에 시니어 포지션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외국계 기업 경력자가 적합하지요. 따라서 국내기업에서 외국계기업으로의 이직은 과장급 이전에 시도하는 게 적합합니다. 경력에 대한 전문성이 강하다면 직급에 상관없이 다른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이직 기회가 많습니다. 사업이나 조직을 책임지는 임원급에 대한 경력자 채용도 증가하고 있지만, 매년 수많은 기업에서 쏟아져 나오는 임원급 퇴사자 때문에 신입사원 취업만큼이나 쉽지 않습니다.

 

또한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였더라도 새로 입사한 기업에서 기득권 계층에 의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게 됩니다. 제가 두산에 근무하다가 CJ로 갔을 때도 삼성공채로 입사했던 CJ출신들끼리 공고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국내기업이건 외국계기업이건 새로운 기업으로 이직하게 되면 내부 구성원들과의 경쟁에서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특히 신입사원 공채조직이 견고한 국내 대기업인 경우 차후의 승진이나 유리한 직책 확보에 훨씬 불리합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몸값을 올리는 이직이 당장은 유리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이직보다 현 직장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이것도 사람 성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봉이나 다른 불만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다면, 2~3년을 비교하지 말고 20~30년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길러야 합니다. 연봉은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직장생활을 통해 얻고자 하는 자신의 가치가 더욱 중요합니다. 만일 돈을 버는 것에 직장생활의 목적을 두었다면 연봉에 우선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사업분야의 책임자 또는 최고경영자를 꿈꾸는 사람은 그 가능성을 찾아서 진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경우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기업에서 그 목표를 이루겠다고 올인 한다면 이직으로 만들어가는 여정보다 더욱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봉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보상 받을 수 있지요. 그래서 연봉보다 자신의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오래 전 대학을 졸업 후 한 남성이 의류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에 입사했었습니다. 대학 동창들 중에는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20여 년이 지난 후 대기업에 다니던 동창들은 대부분 부장급으로 퇴사하여 직장생활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학사 출신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에서 신입사원 때부터 오너 사장의 신임을 받아 승승장구하며 일찍 임원이 되었고,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자회사를 신설할 때 사장으로 승진하여 대표이사를 맡아서 아직도 근무 중입니다. 이제는 연봉도 상당하고 회사가 제공하는 차량 등의 Benefit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을 이루었으며, 무엇보다도 오너와의 관계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근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는 대기업 근무보다 더욱 성공한 사례이기에, 사람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역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대기업이 좋다고 말할 수도 없고, 사람에 따라 각자에게 적합한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도표]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 근속연수 현황(단위: )

순위

기업집단

2013

2012

2011

증감

1

대우조선해양

16.90

16.90

17.40

-0.50

2

에쓰오일

14.92

14.85

14.72

0.20

3

동국제강

13.64

13.25

14.75

-1.11

4

LS

13.46

11.74

12.95

0.51

5

현대중공업

13.44

13.30

13.30

0.14

6

KT

12.85

12.65

11.45

1.40

7

금호아시아나

11.94

11.48

11.45

0.49

8

한진

11.27

10.83

10.90

0.37

9

효성

11.20

10.90

10.70

0.50

10

SK

10.60

10.30

10.39

0.21

11

포스코

10.57

10.11

10.31

0.23

12

두산

10.43

10.11

9.91

0.51

13

현대자동차

10.42

10.36

10.79

-0.36

14

한화

10.33

10.17

10.47

-0.13

15

현대

10.18

10.10

9.93

0.24

16

삼성

9.47

9.08

9.13

0.34

17

코오롱

9.31

9.53

9.34

-0.02

18

대림

9.03

9.14

9.17

-0.14

19

미래에셋

8.68

7.92

7.79

0.63

20

롯데

8.42

7.95

7.81

0.57

21

LG

8.38

7.90

7.81

0.57

22

동부

8.13

7.49

7.56

0.57

23

영풍

7.94

7.17

7.47

0.48

24

GS

7.75

7.74

7.92

-0.17

25

OCI

7.71

7.16

7.45

0.26

26

대우건설

7.62

8.70

9.00

-1.38

27

현대백화점

6.60

6.59

7.40

-0.80

28

CJ

5.78

5.55

5.26

0.52

29

신세계

5.41

5.93

5.58

-0.16

 

30대 그룹 평균

9.70

9.37

9.48

0.22

1. 출처: CEO스코어(2014 4)

2. 고졸, 전문대졸, 학사 및 석,박사 졸업 전체 직원에 대한 근속연수 자료임.

3. 30대 그룹 계열 중 사업보고서 제출 회사들에 대한 각 그룹의 평균치임.

4. 증감은 2011년 근속연수 대비 2013년 변동 수치임.

5. 2013년 기준 30대 그룹에 포함된 부영은 사업보고서 자료가 없어서 제외함.

 

2013 500대 기업 중 30대 그룹 계열 169개사 평균은 9.70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에 은행권 평균 근속연수는 14.17년이었고, 14개 공기업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5.04년으로 민간기업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하지만 은행과 공기업도 예상보다 근속연수가 짧은 편이고, 중도에 나오면 시장가치가 떨어지는 경력 때문에 이직할 수 없습니다. (은행에서 일반업무로 근무하다 나오면 이직할 곳이 어디 있던가요?) 

그런데 상기 도표를 거꾸로 해석하는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한 기업에서 계속 근무하는 직원이 적다는 것은 마음 먹고 계속 근무한다면 승진 등의 기회가 유리해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신입 공채 출신 이길 수 있는 경력이 많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 입사한 기업에서 임원까지 승부해야 합니다. 첫 직장이 그런 기업이 아니라면 신입사원 때 첫 직장을 바꾸려는 도전을 시도해야지요. 불만 속에서 지내지 말고 과감하게 첫 직장을 바꾸세요!

2014.07.30 22:53

올드 루키가 몰려온다

국내영업을 버리고 해외영업을 얻다

 

취업컨설팅을 받는 예비취업자 중에는 항상 올드 루키들이 있습니다. 힘들게 취업을 했으나 직무가 맞지 않아서, 근무조건이 불만스러워서 고민하다가 1년~1년 반 정도 무렵에 취업재수를 결심한 친구들입니다. 그 중 중국 전문가를 꿈꾸며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친 김정길씨(가명)씨도 있었습니다.

 

그는 2년 전 취업컨설팅을 받고 한번만에 취업한 대학 후배 소개로 찾아 왔었지요. 중국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중국 관련 영업부문에서 근무하길 원했으나, 2012년 상반기 중견기업에 입사하면서 국내영업을 맡았습니다. 중국마케팅 직무로 지원했는데 입사 후 국내영업으로 배치를 받았지요. 알고 보니 회사의 영업 구조상 중국 마케팅이 필요 없었습니다. 원하는 중국 영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지만 워낙 취업이 어렵기에 일단 국내영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재미 있게 근무하고 성과도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성장하고 싶은 업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결국 1년이 지난 후 퇴사를 결심하여 신입사원에 도전해 보니 서류통과부터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때 친한 대학 후배를 만났다가 취업컨설팅을 소개 받고 찾아 온 거지요.

 

그는 중국 상위권 대학이지만 낮은 학점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공백기간도 있었고, 1년 근무 후 중도 퇴사한 경력이 약점으로도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언어적, 문화적 강점과 적극적인 성격, 1년 간의 영업 경험을 차별성으로 내세울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지원하기 보다 중국 영업직무로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기회, 학점을 제한하지 않는 기회에 지원했습니다. 열 번이 안되는 지원이지만 두 군데 대기업 계열에 면접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처음 면접을 진행한 항공사에서는 2차 면접에서 중앙에 앉은 임원에게 중도 퇴사 때문에 난타를 당했습니다. 아마도 인상과 말투 등이 중도 퇴사랑 맞물리면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는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 유리한데, 인상과 사람의 내면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 사람이 풍기는 인상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하게 되지요. 그 임원은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는지 계속 중도 퇴사에 대한 질문으로 압박했습니다. 안그래도 면접에 약했었던 김정길씨는 충분히 답변하지 못하고 면접을 마쳤습니다. 결과는 불안했던 예상대로 탈락이었지요.

 

6개월에서 3년 정도의 기업체 근무 경력을 버리고 신입사원에 도전하는 올드 루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채용기업은 중도 퇴사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어떤 답변을 듣더라도 그대로 믿기보다 채용기업 입장에서 판단하게 됩니다. 중도 퇴사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 면접관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그 후 전자소재분야 대기업 면접에 참석할 때는면접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모의면접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특히 중도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질문에 대비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결국 중국에 대한 강점 때문에 최종 합격하여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취업이 늦어지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를 찾아서 시작한다면 다행입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업무가 맞지 않지만 근무조건이 좋아서 그대로 머물거나, 하고 싶은 업무이지만 근무조건이 나빠서 불만스럽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조건이 중요하지만 막상 근무해보면 돈보다는 일에 끌리지 않아서 혹은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그만 두게 됩니다.

 

만일 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 더 늦기 전에 모험을 시도해야 합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손을 쓸 수 없습니다. 하반기 공채에 수많은 올드 루키가 몰려 옵니다. 미취업자들은 긴장하기 바랍니다!

 

  

 

  이처럼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하반기 공채 때 다시 신입사원에 도전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들은 직무 관련 경험이 차별적인 강점이 될 수 있고, 쓴맛을 보고 있는 첫 번째 조직생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합격 후보자가 될 수 있다. 

신입사원에 다시 도전하는 올드 루키가 점차 늘어나는데, 당신은 그들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올드 루키가 몰려온다. 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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