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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Interview'에 해당되는 글 68건
2017.02.12 20:05

스펙 좋은 너, 일 잘하는 나

   면접은 시험이 아니다. 면접질문은 지식에 대해 묻는 것이 아니라 지원기업에 입사했을 경우 업무적으로 얼마나 기여할 사람인지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으로 부각되어야 한다. 일은 업무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복잡한 상황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추진력이 요구된다. 이처럼 면접질문은 암기하여 답변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 가치관을 바탕으로 현장에 적응하는 능력을 부각시켜야 한다.

 

경력 좋은 반기문, 정치 적합도는 빵점?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외교부의 전설로 불렸던 반기문씨가 지난 1 13일 귀국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저는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외치며 대선 출마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2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기문 대망론은 왜 작심 20일만에 막을 내린 것일까?

 [사진] 1/13 귀국 시(왼쪽)와 대비되는 2/1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 시 반기문 총장 (출처: 편집) 


선거 전략 미비, 정치 참모 부재, 추락하는 지지도 등이 발목을 잡았지만, 기본적으로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에 적합하지 않다. 귀국 후 지옥 같은 20일을 겪은 후 낙마한 그는 그 동안 살아 오면서 가장 잘못한 선택이 정치참여라고 말했다.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국제적 경험을 쌓았는데도 국내 정치 현장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JTBC ‘썰전에서 정치는 고귀한 목표를 추구하는 활동이지만, 그 과정은 때로 짐승이 되는 비천함을 감수해야 하는 직업인데 반기문 전 총장은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취업전선에서도 유명 대기업이라는 외형 때문에 무조건 입사했다가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겪으면 직무가 맞지 않다고 중도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반기문 낙마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서류전형은 일등, 면접은 낙제점

20158월 조선일보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실시한 광복 70주년 국민의식 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1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2.1% 1위였다. 반기문 총장은 새누리당(60.2%), 새정치민주연합(60.5%) 지지층뿐 아니라 무당파(64.8%)에서도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미지] 20158월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결과 (출처: 조선일보)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 반기문 대망론이 커졌지만, 지난 1월 귀국 첫날부터 공항철도 발권기 실수, 생수 구입 해프닝, 국립현충원 방명록 커닝, 퇴주잔, 봉하마을 방명록, 조류독감 방역체험 등의 구설수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지지율이 13%대로 추락했다. 각종 악재가 겹치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무려 20% 넘게 벌어졌다.

사전 여론조사는 일종의 서류전형이다. 반기문 전총장은 스펙과 좋은 배경 때문에 서류전형에서는 일등을 차지했었지만, 면접 후보자가 되어 정치를 잘 할 사람인지 매서운 심판을 받게 되자 낙제점을 받으며 스스로 중도 사퇴하고 만다. 정치현장에서 일어난 반기문 해프닝은 취업현장에서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채용기업은 면접과정에서 지원자를 면밀히 평가하게 된다.

  

지피지기 취업일승

지난 글에서 면접준비 ABC 지원기업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난 때문에 수십 군데 지원하는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지피지기 하지 않고 지원하는 묻지마 지원은 실패로 끝난다. 기업마다 서류전형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 없이 지원하더라도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기업은 나온다. 하지만 면접에 가면 지원기업과 직무에 대해 잘 준비해 온 다른 지원자를 뛰어넘기 어렵다. 지원하는 기업마다 모두 준비할 수는 없더라도, 승부를 걸어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의 자세가 필요하다. 철저한 지피지기로도 취업일승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면접관 입장에서 준비하라 

서류전형 단계부터 면접관 입장에서 준비해야 한다. 출신학교와 전공, 외국어 능력, 활동경험 등의 스펙은 팩트(Fact)이다. 면접에서는 팩트를 중심으로 지원기업과 지원직무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서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는 면접관이 면접 기초자료로 사용하는 면접 출발점이다.

면접에서는 취업에 대한 높은 이상을 지녔더라도 비천한(?) 업무현장을 잘 알고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면 GS리테일 같은 편의점분야 영업관리 직무로 지원했다면, 입사 후 초반에 맞닥뜨리게 되는 매장업무의 고단함과 SC(Score Consultant) 배치 후 다양한 점주들의 갑질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편의점 대기업이 점주들에게 갑질하는 뉴스를 가끔 접하지만, 실무현장에서는 힘없는 신입 SC에게 갑질하는 점주들이 더 많다. 담당 점포 판매실적이 SC 실적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명절에는 부진한 점포 실적을 올리기 위해 SC가 자비로 명절 상품을 매입해야 하는 달갑지 않은 상황도 생긴다. 이를 전혀 모른 채 영업관리 직무로 지원했다가는 면접관 질문에 잘못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막연한 준비 대신 지원직무에 대한 실무현장을 충분히 알고서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지원직무에 대한 자신의 강점은? 

면접에 임할 때는 자기자신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지원직무에 대해 어떤 점이 적합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정확하게 알아야 취업 일승이 가능하다. 반기문 전 총장처럼 스펙과 경력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일등을 차지하고, 대선 후보로 추대하겠다는 주변의 아우성 때문에 정치판에 덜컥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한다. 평생 공직생활을 하며 주어진 울타리 안에서 맡은 일은 잘했지만,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비천함을 겪어야 하는 정치판에서는 20일만에 녹다운 되고 말았다. 반기문 전 총장의 낙마는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교훈이다. 

인사직무를 하고 싶으나 취업가능성이 낮아 편의점분야 영업관리 직무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잠재역량을 지녔기에 한 가지 직무가 아니라 몇 가지 직무에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취업은 의욕만으로 돌파할 수 없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지원직무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적합한지 냉철하게 분석한 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면접에서는 적합한 직무로 지원하여 철저한 지피지기의 준비가 필요하다. 

 

스펙 좋은 너, 일 잘하는 나 

what is the number of the parking space containing the car?

홍콩의 초등학교 입학시험에 나온 추론문제가 SNS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자동차가 주차된 장소에 들어갈 숫자를 맞추는 문제인데, 16, 06, 68, 88 다음에 들어갈 숫자를 맞추는 문제였다. 홍콩의 여섯 살짜리 어린이는 이 문제를 20초 만에 풀었지만 어른들은 쉽게 풀지 못한다. 

 

다음은 구글 면접문제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참석자에게 질문 받고선 풀지 못했던 자사의 면접문제이다. 구글 면접은 정답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창의력, 상황 대처 능력, 순발력, 논리적 사고 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정답을 찾는데 익숙한 지원자에게는 어려운 면접방식이다. 

당신이 해적선의 선장인데, 금 한 상자를 발견했다. 당신이 제시한 금 배분 방안이 해적 50% 미만의 지지를 받는다면 당신은 죽는다. 당신도 살아남고 금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런데, 시험형식의 면접도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을 찾는다. 면접에서는 자신보다 더 좋은 스펙을 갖춘 지원자가 많다. 하지만 겁 먹지 마라. 다른 지원자들의 좋은 스펙과 경험을 인정해 주는 대신, 그들보다 더 일 잘하는 당신의 강점을 인정 받으면 된다. ‘스펙 좋은 너, 일 잘하는 나라는 컨셉으로 지원직무에 적합한 인턴, 아르바이트, 사회활동 등 인생경험을 팩트로 만들어 쿨하게 이야기하라.

 

최근 영화 중 뮤지컬 로맨스인 라라랜드가 퍽 인상적이었다. 여주인공 미아는 배우 지망생이다. 오디션마다 참가하며 열정적으로 연기하지만 무시 당하는 존재감 때문에 상처 받는다. 배우의 꿈을 접으려는 순간 찾아온 오디션 기회마저 내키지 않아 할 때, 재즈 피아니스트인 남친 세바스찬의 격려로 도전해 본다. 정해진 대사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라는 순간, 미아는 이모 이야기를 하며 ‘the fools who dream’을 노래한다. 예전처럼 기를 쓰며 연기를 잘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 자신의 경험을 팩트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결국 미아는 배우로 성공한다.

좌절하는 미아 모습에서 광탈 당하는 취준생 모습이 연상되고, 꿈을 이루는 미아와 세바스찬을 통해 빨리 가기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채용기업들은 점차 스펙이 아니라 실무역량을 평가하여 채용하려고 한다. 따라서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창의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면접에서는 스펙 좋은 사람이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취업은 면접에서 결정된다. 취업이 불리하다면 스펙 좋은 너, 일 잘하는 나라는 컨셉으로 면접을 차별화하라!


▣ 면접 팁 ③


2016.01.03 09:45

논리력과 창의력을 뛰어 넘어라: CASE면접

사지선다형 교육의 한계를 느끼는 논리적 사고

 

취업은 시험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 조직에 적합한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당신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채용의 핵심이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2015 1월부터 월간 <시사&상식> '취업 A to Z'를 게재 중이며, 6월부터는 면접관련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이번 글은 면접유형 중 CASE면접에 대해 안내한다.

 

Mckinsey, BCG, Bain & Company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펌들이 컨설턴트의 문제해결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질문하던 CASE 면접이 일반 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수리적 추론이나 복잡한 비즈니스 Case를 다루는 CASE 면접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다루기 어렵다. 논리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순발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해야 대답할 수 있다.

 

 

어른들도 풀지 못한 홍콩의 초등학교 입학시험 문제

 

“what is the number of the parking space containing the car?”

지난 6월경 홍콩의 초등학교 입학시험에 나온 추론문제가 SNS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자동차가 주차된 장소에 들어갈 숫자를 맞추는 문제인데, 16, 06, 68, 88 다음에 들어갈 숫자를 맞추는 문제였다. 홍콩의 여섯 살짜리 어린이는 이 문제를 20초 만에 풀었지만 많은 어른들이 쉽게 풀지 못하며 쩔쩔 맸다.

 

SNS를 달군 홍콩의 초등학교 입학시험 문제

 

하지만 정답은 간단했다. 그림을 뒤집어 보면 바로 정답을 알 수 있었다. 어른들은 복잡한 수학으로 해결방법을 찾으면서 풀지 못했지만, 어린아이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살펴본 후 즉시에 정답을 찾았던 것이다. CASE 면접에서도 이처럼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컨설팅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대개 리서치 어시스턴트(RA)로 인턴경험을 쌓으며 컨설턴트에 대한 꿈을 키운다. 과거에는 명성과 높은 보수, 화려한 경력개발 등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적인 모습 때문에 컨설턴트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고객사로 출근하여 관계자들을 만나서 회사 문제점에 대해 듣고 자료를 얻은 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 없이 회의하고 해당분야 전문가를 만나야 하는 고강도 업무가 있다. 수 개월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 기간에 고객사 눈치를 봐야 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새로운 프로젝트팀에 합류하여 비슷한 과정을 반복한다. 일주일에 80~90시간 일할 각오가 요구되는 치열한 곳이다. 여기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CASE 면접이 시작되었다. CASE 면접에는 논리적인 사고력은 기본이고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CASE 면접이란?

 

20 페이지나 되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 자료를 주면서 과제의 해결방안을 질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CASE 면접은 다음과 같이 간단한 구두 질문으로 묻는 방식이다.

 

만년 3등인 통신사를 일등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영업전략이 필요한가?”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는 LG전자 제품은 무엇이며, 어떤 영업전략이 필요한가?”

한국은행이 발행한 오만원권 지폐가 200조원이라고 한다.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있는 오만원권이 많다고 하는데, 그 금액은 얼마나 될까?”

서울 종각역에 인접한 롯데리아의 한달 매출액을 계산해 보라.”

매년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커피는 몇 잔일까?”

스타벅스 매장의 하루 매출액은?”

하루에 시계의 분침과 초침은 몇 번이나 겹치는가?”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는?”

비가 오는 날, 걸어가는 것과 뛰어 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비를 적게 맞을까?”

전국의 전봇대 개수는 모두 몇 개일까?”

매년 최저 인건비 때문에 노사정이 충돌한다. 2016년 최저 인건비는 시급 기준 얼마가 적합한가?”

한국에서 단독으로 월드컵을 개최할 경우의 경제적 효과를 산정해 보라.”

 

CASE 면접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다루는 Business Case, 황당한 질문으로 느껴지는 Brain Teaser, 크기나 수량을 추정해야 하는 Guesstimation 유형으로 구분된다.

 

Business Case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LG유플러스 면접관이라면 SK텔레콤, KT와 경쟁하는 내용에 대한 시장정보를 주며 LG유플러스가 일등이 되기 위한 영업전략을 질문할 수 있다. 구두로 하든 몇 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주든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Business Case 유형의 면접이다. 두산, 아모레퍼시픽, GS칼텍스 등 국내 기업들도 일부 도입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체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면접유형이다.

 

Brain Teaser

 

소위 황당 면접으로 불리는 브레인 티저는 구글 입사문제로 많이 등장하였다. 국내에는 흔하지 않은 질문 유형이지만 구글을 비롯하여 미국 기업에서는 입사 면접으로 자주 접하는 문제이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정답보다는 문제 대응능력과 창의력,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면접이다.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면접질문

 

 

Guesstimation

 

스타벅스 매장의 하루 매출액은 얼마인가?”

게스티메이션 유형의 질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CASE 면접이다. ‘Guess + Estimation’의 합성어인 Guesstimation 유형의 문제는 추정하여 크기를 산출하는 문제이다.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지원자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흔히 물어보는 질문이다.

 

이처럼 CASE 면접에서 다루는 질문 유형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형화된 대답을 외우는 국내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생소하다. 외워서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 면접유형으로는 뛰어난 인재를 선발할 수 없다. 그래서 CASE 면접이 주목 받게 된다.

 

 

CASE 면접을 선호하는 글로벌 컨설팅펌

 

Mckinsey, Bain & Company, BCG Big 3 컨설팅펌은 컨설턴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정형화된 인재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필수는 아니지만 컨설팅분야를 이해하기 위해 RA(Research Assistant) 등의 인턴경험을 쌓는 게 도움이 된다.

 

컨설팅펌은 서류전형 후 2~3차례의 CASE 면접을 통해 채용한다. 컨설팅펌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고객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며, 스펙보다는 대학 생활 동안 실질적으로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역량을 개발해 왔는지를 비중 있게 평가한다. 따라서 단순히 비즈니스 지식을 뽐내는 답변이나 모범 답안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통하지 않는다. 질문하는 내용을 이해한 후 자신의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말하는 게 필요하다.

 

Big 3 글로벌 컨설팅펌

 

● 맥킨지&컴퍼니

 

맥킨지의 인터뷰 절차는 Experience Interview, Case Interview, Problem-solving Test로 구성된다. Experience Interview는 지원자의 과거 경험에 대해 질문하여 어떤 일에 도전하여 무엇을 성취하였는지 살펴본다. 그 과정을 통해 맥킨지가 요구하는 역량과 스킬, 열정을 지녔는지 평가한다. 맥킨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Case Interview를 진행하며, Case Interview의 한 방편으로 Problem-solving Test를 진행한다. 맥킨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이에 대한 설명과 Practice Test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다.

 

BCG

 

보스톤컨설팅그룹은 지역에 따라 인터뷰 절차가 다양하지만, 대개 2 라운드의 CASE 면접을 진행한다. 1라운드에서 세 차례 면접이 진행되고, 2라운드에서도 두 번의 면접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각 면접은 개인적 배경과 인성에 대해 질문하는 Fit 면접, Case Study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CASE 면접, BCG를 이해하기 위해 질문할 기회를 주는 Qustions and Answer 면접으로 구성된다.

 

● 베인&컴퍼니

 

베인&컴퍼니는 2차례 인터뷰가 진행되는 1차 면접, 그 후 약 1주일 지나 2차 면접을 진행한다. 통과하면 파트너와 최종 인터뷰인 3차 면접을 진행한다. 1차 면접은 컨설턴트와 인성과 경험에 대한 Fit 인터뷰, 게스티메이션 유형의 CASE 면접, 마지막엔 베인에 대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 기회를 준다. 2차 면접에서는 매니저와 Case Study 유형의 면접을 진행한다. 베인&컴퍼니 면접도 결코 여러분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결코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면서 여러분의 가정을 각 단계마다 인터뷰 담당자에게 설명하기만 하면 됩니다.

정답은 없으며,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면서 자신의 가정을 각 단계마다 인터뷰 담당자에게 설명하면 된다.

 

 

CASE 면접을 활용하는 기업 사례

 

● 구글 면접의 양면성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손꼽히는 구글은 황당한 면접으로 악명이 높았다. 과거에는 1년까지 질질 끌며 10차례 정도의 면접을 통과해야 입사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황당한 질문도 줄어들고 면접기간도 3~4개월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지원하는 우수한 인재를 퇴짜 놓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던 구글이 기존 방식의 비효율성을 인정한 셈이다.

 

구글의 면접질문은 Brain-teaser 유형의 CASE 면접이 많다. 브레인 티저는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의미인데, 정답을 찾는데 익숙한 지원자에게는 어려운 면접방식이다. 정답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창의력, 상황 대처 능력, 순발력, 논리적 사고 등을 평가한다. 다음은 구글 방식의 브레인 티저 문제이다. 다각적 시각으로 접근하며 빠르게 풀어보라.

 

(사례 1)

당신은 8개의 공을 가지고 있다. 이 중 7개는 무게가 같고 한 개는 약간 더 무겁다. 어떻게 하면 양팔저울을 활용하여 딱 두 번 만에 더 무거운 공을 찾을 수 있나?

 

(사례 2)

벌레가 12m 높이의 벽에 오르려고 한다. 벌레는 낮에는 3m 기어 오를 수 있지만 밤에는 2m씩 아래로 미끄러진다. 벌레가 벽 꼭대기에 도달하는데 며칠이 걸리겠는가?

 

[문제 풀이]

(사례 1)

8개의 공 가운데 아무거나 6개를 골라 3개씩 양팔저울에 올린다. 만일 양팔저울이 균형을 이루면 나머지 2개 가운데 하나가 무거운 공이다. 따라서 이 경우는 나머지 공 둘을앙팔저울에올리면 무거운 공을 찾을 수 있다.

만일 공 3개씩 올린 양팔 저울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우면, 기운 쪽의 공 3개 가운데 무거운 공이 있다. 따라서 이 경우는 기운 쪽의 공 3개 중에서 2개를 골라 다시 양팔저울에 1개씩 올리면 무거운 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논리적으로 접근하면서 대답하면 된다.

 

(사례 2)

벌레는 낮에 3m 기어오르고 밤에 2m 미끄러지므로 하루에 1m씩 기어올라 12일이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답하면 틀린 답이다. 벌레는 9일 동안 9m의 높이까지 도달한 후, 10일째 되는 날 3m를 기어오르면 12m 높이의 벽 꼭대기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정답은 10일이다. 자칫하면 실수할 수 있는 문제이다.

 

● 국내 기업

 

국내 기업도 CASE 면접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이 스펙 위주로 준비된 정형화된 인재보다 실무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중시하면서 CASE 면접방식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컨설팅펌이 진행하는 CASE 면접유형과 다른 국내 기업에 적합한 CASE 면접방식이 꾸준히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의 PT면접인 DISE(Doosan Integrated Simulation Exercise)는 대표적인 Case 면접이다. 특정상황과 해결과제가 포함된 Business Case로 지원자의 역량보유 정도와 분석적 사고 및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Case Study 자료가 주어지며 Case 분석 및 PT 준비, PT 및 질의응답 과정으로 총 1시간 정도 진행된다. Case에 주어진 상황과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주어진 시간 내에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GS칼텍스의 PT면접도 Business Case 면접이다. 자사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Business Case 과제를 주고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질문을 한다. 예를 들면 중국과 선진국 등 경쟁업체들의 BTX 공장 가동중단으로 BTX 국제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최고의 실적을 낼 수 있는 기회인데, 공정관리팀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약 한달 정도 보수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 화재 발생 등으로 공장이 멈출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공장 가동으로 얻는 매출과 수익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본사 영업부는 공장가동을 주장하고, 공정관리팀은 가동중단을 주장한다. 당신이 생산관리 책임자로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생산관리 책임자로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발표해야 하며, 발표 후 면접관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논리적으로 대답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 케이스 면접은 정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논리적인 과정이 중요하다. 알고 있는 지식과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페르미 추정 문제를 푸는 방법

 

다음은 페르미 추정 질문들이다. 6월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페르미 추정은 기업체 면접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엔리코 페르미(1901~1954)는 시카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시카고에는 피아노 조율사가 몇 명이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이것이 페르미 추정으로 유명해지면서 기업체 면접에 널리 활용되었다.

 

전국의 전봇대 개수는 모두 몇 개인가?

전국의 우체통은 몇 개인가?

전국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화장실 휴지의 길이는 총 몇 m인가?

서울에 있는 신호등은 모두 몇 개인가?

경부고속도로의 자동차 통행량을 추정해 보라.

서울에서 하루 동안 소비되는 피자 개수는 몇 개인가?

남극에 사는 펭귄은 모두 몇 마리인가?

전세계에 있는 축구공은 모두 몇 개인가?

태평양 물은 몇 리터인가?

잠실야구장을 야구공으로 채우면 몇 개가 필요한가?

30년 뒤 우리나라 인구는 모두 몇 명이 될까?

 

페르미 추정이 기업체 면접에 활용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ü  질문이 명쾌하다.

ü  정답이 없다. 따라서 사고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ü  내용이 간결하고 문제해결 축소판이다.

 

그러면 하나의 질문 사례를 통해서 페르미 추정 문제를 푸는 방법을 살펴보자.

 

[예제] 우리나라 전국의 전봇대는 몇 개일까?

 

*규칙

 1) 제한시간: 3

 2) 전자계산기, 컴퓨터 등 기기 사용불가

 3) 정보 참조 불가(알고 있는 지식으로 풀이 가능)

 

(풀이)

첫째, 접근방식을 정한다.

- 단위 면적당 전봇대 개수를 단순하게 시내와 교외 2가지로 구분한다.

- 우리나라 전봇대 개수 = 시내의 전봇대 개수 + 교외의 전봇대 개수

 

둘째, 어떤 모델이 전국의 전봇대 개수를 구할 수 있을지 분석한다.

- 예를 들면 동일한 면적으로 쪼개어 면적당 전봇대 개수를 구하면 전국의 전봇대 개수를 구할 수 있다. 이처럼 전봇대 개수를 산출할 수 있는 모델을 분석하여 구성한다.

 - 전국 면적을 시내 면적비율과 교외 면적비율로 분석한다. 그 결과 20:80로 가정한다.

 

셋째, 전체면적을 동일한 직사각형으로 모델화한다.

- 시내와 교외의 각 단위 면적당 전봇대 개수를 어림짐작한다.

- 그러면 전체면적 X 직사각형 개수의 모델로 계산할 수 있다.

 

넷째, 현실성을 검증한다.

계산 결과를 실제 전봇대 개수와 비교해 본다.

 

▶ 페르미 추정 전개방식

 

 

이런 전개과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봇대 전체 개수를 구해보자.

먼저 남한의 면적을 9km²로 가정한다. 그 중 시내로 구성되는 면적이 20%를 차지하고, 교외 지역은 80%의 면적을 차지한다. 시내의 전봇대 개수를 100m²당 4개로 어림짐작하면 1 km²당 400개로 계산된다. 교외는 200m²당 1개로 어림짐작하면 1 km²당 25개로 계산된다. 1 km² 당 추정하는 전봇대 개수에 따라 전체 전봇대 개수의 편차가 커진다. 따라서 알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동원하여 적절한 가설을 세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

 

▶ 페르미 추정 계산모델() 

 

이처럼 페르미 추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봇대 개수를 계산해 보면 약 900만개로 나타난다. 실제 전국의 전봇대 개수 데이터를 구하여 비교해보면 어느 곳에서 가설이나 전제가 잘못 설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그 다음 페르미 추정 시에는 훨씬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페르미 추정은 접근방식만 이해하면 어떤 문제이든지 동일한 전개과정을 통해 풀 수 있다. 정답이 없는 면접문제는 어려우면서도 오히려 쉽다. 페르미 추정 등 CASE 면접방식은 처음에는 어렵지만 연습을 통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어떤 유형의 문제가 제시되더라도 풀 수 있다.

 

▶ 우리나라 전봇대 개수를 산출한 결과

구분

면적

1 km²

전봇대 개수

전봇대 개수 계산

시내

18,000 km²

400

18,000 X 400 = 7,200,000

교외

72,000 km²

25

72,000 X 25 = 1,800,000

합계

90,000 km²

 

9,000,000

 

 

창의력과 논리력을 뛰어 넘어라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입시 중심인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길러 주는 역할이 매우 약하다. 그 결과 취업준비생들은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테스트하는 면접을 가장 두려워한다.

 

면접 유형 중에서 CASE 면접이 가장 어렵다. 컨설팅펌, 외국계 투자은행, 일부 대기업들이 실무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CASE 면접을 진행한다. CASE 면접에 강한 사람은 다른 면접유형에도 잘 적응할 가능성이 많다.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데 CASE 면접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면접에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CASE 면접에 도전해 보라. 대학 3학년 때는 컨설팅펌에서 근무할 의향이 없더라도 대학 4학년이 되기 전에 컨설팅펌에서 근무하는 RA 인턴 경험에 도전해 보라. CASE 면접을 거치면서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고, 만일 인턴 기회를 얻는다면 치열하게 일하는 컨설턴트들을 통해서 프로정신과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배울 수 있다.

 

채용기업들은 점차 스펙이 아니라 실무역량을 평가하여 채용하려고 한다. 따라서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창의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뿐 아니라, 분석력과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기르는데 CASE 면접을 연습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취업하고 싶다면 CASE 면접에 자신감을 가져라!

 

칼럼니스트 소개

김호종 (mentor@careermap.kr)

- 한국취업코칭센터대표 / 취업전문가

  피플앤컴퍼니 대표이사, 유니코써어치 상무, CJ그룹 팀장, 두산그룹 과장

- 대학 및 기관 대상 취업특강/취업캠프, 개인별 1:1 취업컨설팅 진행

- 취업블로그김호종의 아주 특별한 취업컨설팅운영(http://blog.careermap.kr/)

- 저서 <지금 당장 이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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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01:34

숨어 있는 그림을 찾아라: 토론면접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취업은 시험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 조직에 적합한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당신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채용의 핵심이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2015 1월부터 월간 <시사&상식> '취업 A to Z'를 게재 중이며, 6월부터는 면접관련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이번 글은 면접유형 중 토론면접에 대해 안내한다.

 

다른 지원자들과 협력하는 그룹토론면접은 쉬우면서 어렵다. 주어진 토론주제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토대로 자신의 논리를 개발할 수 있다. 반면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이먼저 말해 버리면 닭 쫓던 개처럼 허망하다. 따라서 평소에 신문 등을 통해서 시사 이슈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찬반논리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

 

 

 

토론면접의 진화: 삼성의 창의성 면접

 

청년층 채용을 늘리겠다던 분위기와 달리 2015년 하반기 공채도이공계 채용은 많지 않다. 가장 채용인원이 많은 삼성그룹도 이공계 전공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다. 상경계를 비롯하여 이공계 전공자들은 비장한 각오로 취업전선에 임해야 한다.

 

이번 하반기부터 새로운 채용방식을 도입한 삼성그룹은 9월중 서류전형을 진행한 후,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 직무적성검사(GSAT) 응시 기회를 준다. GSAT 합격자에 한해 직무역량면접(PT면접), 창의성면접(토론면접), 임원면접(인성면접)을 각각 30분씩 진행할 예정이다.

 

2015 하반기 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 면접방식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하는 창의성면접은 면접관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주어진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기존의 토론면접은 지원자들끼리 토론하는 방식이지만, 창의성면접은 사회경험과 전문지식 등이 월등한 면접관과 토론한다는 점에서 한걸음 진화한 방식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틀에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생각을 논리적인 스피치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성면접은 입보다 머리가 더욱 중요한 삼성 방식의 토론면접이다.

 

 

말 잘하는 사람, 말 못하는 사람

 

세상은 말 잘하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말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친구 사이에서의 자유로운 대화는 말을 못하더라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말투로 비즈니스 대화에 임할 수는 없다. 특히 면접처럼 긴장되는 순간의 공식적인 대화는 사람을 움츠려 들게 만들기에 말하기가 더욱 어렵다.

말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돋보일 수 있지만 절대적인 장점이 되지는 않는다.특히 말만 잘하고 행동이 이와 이중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경계심을 품게 만든다. 말만 잘 하고 믿음을 주지 않는 지원자는 말 때문에 면접에서 탈락할 수 있고, 반면에 어눌하지만 논리적이고 진솔한 태도로 믿음을 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토론면접은 6~8명의 지원자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말 잘하는 사람이 유리할 수 있지만 토론면접은 말만 잘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자리가 아니다. 주어진 토론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태도와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몇 차례 반복되는 주장 속에서 면접관은 각 지원자의 가치와 성향을 엿볼 수 있다. 토론면접에서는 혼자서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 토론면접은 팀플레이를 보는 면접방식이다.

 

▶경쟁과 협력이 수반되는 토론면접 

 

 

토론면접의 두 가지 방식

 

그룹토론면접은 찬반토론과 토의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토론면접은 6~8명의 지원자를 2개 팀으로 나누어 시사이슈 등의 주제에 대해 찬반토론 과정을 관찰하여 평가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토론면접은 변별력이 강하지 않아 삼성그룹은 2013년부터 폐지하였으나 대다수의 대기업에서 기본 면접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토론면접은 다른 사람들과의 활동 속에서 논리적 사고와 의사소통 능력뿐 아니라 개인별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기업은 찬반토론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공동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토의면접을 실시한다. 토론면접은 경쟁보다 협력하는 분위기가 더 강하기에 지원자 입장에서는 찬반 토론면접보다 토의면접이 편하다.

 

찬반토론면접과 토의면접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다양한 면접유형이 있지만 토론면접은 다른 사람들과 활동하는 팀워크 능력을 평가하기 좋은 방식이다. 특히 토의면접은 주어진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찬반토론면접보다 팀워크 능력 평가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마디로 토론면접은 혼자만 살려고 해서는 안되고 함께 살기 위해 win-win하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찬반토론면접과 토의면접 비교

구분

공통점

차이점

찬반토론면접

-논리적인 사고와 발표능력

-문제해결능력

-소통방식과 매너, 경청능력

-적극성과 주도력

-팀워크 능력

-협력하고 경쟁하는 태도

-토론주제 관련지식 수준과 가치관

토의면접

-협업능력

-목표지향적 태도와 팀 기여도

 

 

토론면접 평가요소

 

토론면접은 달변을 평가하거나 지식을 측정하는 면접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는지,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수행에 적합한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추었는지, 다른 구성원들과 협력하며 조직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팀워크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한다. 또한 토론을 통해 지원자가 지닌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기 때문에 채용기업에 적합한 인물인지 평가할 수 있다.

 

▶토론면접 평가요소

평가요소

평가내용

논리적 사고

논리적인 사고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

문제해결 능력

상황을 분석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대응 능력

협력하는 태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여 의견을 경청하며 협력하려는 태도

커뮤니케이션 역량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게 소통하는 능력

가치관

특정 주제와 이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

 

이처럼 토론면접은 단순히 스피치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다. 논리적인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하지만, 평소 시사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찬반논리를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새롭게 부각되는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리하며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토론면접 노트를 준비하여 토론주제가 될만한 이슈에 대해 개념을 요약하고, 찬성과 반대 논리를 메모해 보라. 이런 노력만으로 토론면접에 무난하게 대비할 수 있다. 아울러 취업스터디에 참가하여 다른 사람들과 모의 토론면접을 진행하면 도움이 된다.

 

 

토론면접 사례 분석

 

토론면접은 어렵지 않다. 토론면접은 찬반이 예민한 사안에 대해 토론과정을 관찰하여 논리적 사고와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자신의 의견을 무난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변별력이 강하지 않다. 그래서 토론면접은 오히려 개인별 가치판단과 다른 사람들과의 활동 속에서 드러나는 상호존중과 협력심 등을 평가하기 좋다. 이런 점에 유의하여 원만하게 토론에 참여한다면 무난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일반적인 시사이슈에 대한 토론면접 사례이다. 토론주제에 대해 알고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극적이고 매너 있게 의견을 제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토론면접 사례

(사례1)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정년 연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경험 많은 고령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기업체 비용 증가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정년 연장에 대해 찬반의견을 말해보시오.

(사례2) 비정규직 차별문제에 대해 찬반토론을 실시하시오.

(사례3) 채용 시 성별과 나이에 따른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채용과정에서 여성차별이 발생하고 있다이에 강제적으로 일정 비율만큼 여성 채용을 의무화 시키는 ‘여성고용 할당제’ 도입에 대한 찬반의견을 말해보시오.

(사례4)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 블랙아웃을 우려할 만큼 전력공급이 부족한 현실이다. 정부는 전력공급 확대를 위해 원전 건설을 추진하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전 건설에 대한 찬반의견을 말해보시오.

(사례5) 정년이 연장되면서 기업들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안정을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로 임금피크제 도입이 갈등을 빚고 있는데,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찬반토론을 진행하시오.

(사례6) 군사분계선 지역 지뢰 폭발에서 비롯된 남북관계는 최악의 대치 국면을 끝내고 대화 분위기로 바뀌었다. 만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청한다면 이에 대한 찬반의견을 말해 보시오.

(사례7) 유럽은 시리아 난민 수용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난민의 일부를 수용하려는 국가도 있지만, 자국의 사정을 이유로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국가들도 있다.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입장에 대해 찬반토론을 실시하시오.

 

 

토론면접을 잘하는 방법

 

채용기업은 직무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채용과정을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설계한 후 해당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하지만 워싱턴 대학의 채드 하긴스와 플로리다 대학의 티모시 저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접관들은 실제로는 무의식적인 힘에 이끌리어 채용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알려진 사실과는 달리 면접관들은 자질과 직무능력 등의 객관적 평가자료보다 지원자가 호감을 주느냐 아니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업무능력보다 호감이 채용 결정에 더욱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면접관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겨야 한다. 변별력이 높지 않은 상황일수록 답변 내용보다 지원자가 주는 이미지와 호감도에 민감하다. 따라서 면접유형 중 가장 변별력이 약한 토론면접은 지원자의 말투나 표정, 작은 몸짓에 대해서도 면접관들이 영향 받을 수 있다. 토론면접은 논리적인 스피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는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 중에도 토론에 약한 사람들이 있다. 취업컨설팅을 진행했던 한 여학생은 친화적인 성격으로 인해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며 이야기를 잘하는 편인데, 유독 토론면접만큼은 자신 없어 했다. PT면접에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토론면접에 쩔쩔매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논점이 명확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토론전문가 전영우 박사는 저서 <토론 잘하는 법>에서 토론에 실패하는 6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론면접은 일반적인 토론과 다른 점이 있지만 토론에 실패하는 6가지 유형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다음은 토론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6가지 유형이다.

 

▶토론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6가지 유형

① 논점이 명확하지 않다.

이 얘기 하다가 저 얘기를 늘어놓는 등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는 스타일이다. 토론뿐 아니라 회의 등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이런 특성이 종종 나타난다.

 

② 서론을 지루하게 늘어 놓는다.

이 경우는 결론을 먼저 말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부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③ 자기 주장에 갇혀서 반론을 제대로 못한다.

토론은 반론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적절한 반대 의견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는 자기 주장에 심취하여 반박할 타이밍을 놓치는 사람이다.

 

④ 감정에 치우친다.

상대방이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에 자기 제어를 못하는 사람이다. 감정이 상한다고 화를 내면 제대로 토론을 진행할 수 없다.

 

⑤ 사소한 일에 트집을 잡는다.

상대를 공격하여 논쟁에서 이기려는 사람이다.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 못지 않게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기술이 중요하다. 시비를 거는 토론이 아니라 냉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으로 자기 주장을 논리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⑥ 상대방을 비웃는다.

자신의 약점을 지적 당하면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웃는 사람이다. 토론 매너에 벗어나는 행동으로 토론에 참여할 자격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 말하기와 듣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길러야 합니다. 모든 의견을 수용하려는 개방적인 마인드, 감정보다는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의 비판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비판이나 공격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스피치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면 설득하는 대신 설명해야 한다. 설득하려고 하면 상대방은 반대논리를 찾으려는 심리가 발동한다. 설명하는 방식으로 상대방 옆에 나란히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이야기로 상대방을 멀어지게 하지 말고, 가벼운 이야기로 거리감을 좁혀야 한다. 설명하는 방식의 컨셉과 소소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Small Talk는 토론면접에 매우 효과적인 스피치 방식이다.

 

첫째, 설득하지 말고 설명하라

7가지 습관으로 알려진 스티븐 코비가 일요일 아침에 뉴욕 지하철을 탔다. 그때 갑자기 한 사내와 그의 아이들이 지하철을 탔다.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고 멋대로 굴자 지하철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지만, 코비 옆에 앉은 사내는 눈을 감은 채 상황을 파악하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고함을 지르며 이리저리 날뛰고 물건을 집어 던졌고, 심지어 사람들이 보던 신문을 낚아채기도 했다. 보통 심란한 아이들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코비 옆에 앉은 사내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짜증을 억누르기 힘들었던 코비는 결국 사내를 보며 말했다. “여보시오, 당신 아이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잖소. 근데 당신은 어떻게 얘들을 조금도 말리지 않는 겁니까?

남자는 고개를 들더니 조용히 말했다. “아, 그렇군요. 어떻게든 손을 써야겠네요. 우리는 방금 병원에서 오는 길인데, 애들 엄마가 한 시간 전에 눈을 감았답니다. 전 지금 머릿속이 멍한데, 보아하니 사람들도 어떻게 손써야 할지 모르고 있군요.

스티브 코비는 갑자기 상황이 달리 보이며 짜증이 사라졌다. 그의 마음 속에는 남자에 동정과 연민이 흘러 넘쳤다. 순식간에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이처럼 간결한 설명 한 마디가 상황을 바꾸어 놓는다. 간결하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는 설명은 토론면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설득은 상대방을 적군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지만, 설명은 상대방을 같은 편으로 인식시킨다. 따라서 토론할 때는 설득하지 말고 설명하라.

 

둘째, Small Talk로 말하라

스피치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거대담론이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접근하면 무거운 이야기가 된다. 거창하고 대단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이야기 소재는 더욱 줄어들며 자신감을 잃는다. 모든 대화는 Small Talk(가벼운 대화)에서 출발한다. 수백억 원이 걸린 협상에서도 처음부터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는다. Small Talk로 상호 신뢰를 쌓아가며 본론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신문에서 아프리카 아동 300만 명이 굶어 죽는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렇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냥 그 소식을 지나친다. 그런데 기아에 허덕이는 한 아동과 그 가족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한다. 전화번호를 눌러 기부하거나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하려고 한다. 어찌하여 고통 받는 다수의 상황은 외면하고 그 중 한 명에 대한 생생한 묘사에는 당장 행동하는 걸까?

자연 재해로 집을 잃은 수십만 명을 다룬 기사보다는 한 사람을 자세히 다룬 기사를 접했을 때 자원 봉사하거나 기부하는 경향이 높다. 인간은 고통 받은 한 명에 대한 연민보다 300만 명에게 훨씬 깊은 연민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불특정한 다수보다 마음이 끌리는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Small Talk의 원리는 이와 같다. 따라서 거리감을 느끼는 거대담론을 버리고 상대방을 끌리게 하는 소소한 이야기로 풀어가라.

 

 

숨어 있는 그림을 찾아라: 퍼즐 맞추기 게임

 

토론면접은 숨어 있는 그림 찾기 게임이다. 제시된 토론주제에 대해 논리를 찾아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이 알고 있는 논리를 다른 사람이 먼저 말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럴 때는 새로운 논리를 찾아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엿본다. 다른 사람들과 중복되지 않는 논리를 계속 찾으려는 노력은 마치 숨어 있는 그림을 찾는 모습이다.

 

그런데 토론면접은 적합하지 않은 지원자를 걸러내기 좋다. 따라서 토론면접을 뛰어나게 잘하려고 부담 갖기보다 면접관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면접관이 거부감을 느끼는 3가지 유형이다. 이런 실수만 피한다면 토론면접은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

 

▶면접관이 거부감을 느끼는 지원자 

 

토론면접은 면접관들이 관찰자가 되어 평가하기에 다른 면접유형보다 지원자 모습이 세밀하게 눈에 들어온다. 따라서 다른 사람 의견을 존중하며 예의 바른 태도로 임해야 하고, 적절한 리액션으로 상대방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또한 두괄식으로 간결하게 핵심을 말하고, 논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찬반토론은 협력과 경쟁을 통해서 찬성과 반대라는 그림 퍼즐을 맞춰 나가는 게임이다. 전체 그림에 맞지 않는 엉뚱한 퍼즐 조각을 내미는 지원자는 불리하다. 찬반이 없는 토의면접도 하나의 그림 퍼즐을 맞추는 게임이다. 이질적인 퍼즐 조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지원자는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다. 다른 지원자와 잘 협력하며 성공적으로 그림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그림 퍼즐 맞추기

 

평소에 신문을 읽으며 경제 및 시사이슈에 관심을 가져라. 국내외 경제동향과 산업별 시장흐름을 이해하고, 입사 선호기업에 대한 뉴스를 체크해야 한다. 중요한 사회, 경제, 정치적 이슈는 취업노트에 기록하며 토론면접에 대비한다. 토론면접은 평소에 메모하는 작은 습관으로 대비할 수 있다.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찬반 요지를 간략하게 메모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라. 이런 습관으로 그림 퍼즐 맞추기 게임과 같은 토론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칼럼니스트 소개

김호종 (mentor@careermap.kr)

- 한국취업코칭센터대표 / 취업전문가

  피플앤컴퍼니 대표이사, 유니코써어치 상무, CJ그룹 팀장, 두산그룹 과장

- 대학 및 기관 대상 취업특강/취업캠프, 개인별 1:1 취업컨설팅 진행

- 취업블로그김호종의 아주 특별한 취업컨설팅운영(http://blog.careermap.kr/)

- 저서 <지금 당장 이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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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4 08:00

내용, 소리, 이미지 3박자가 만나는 자기소개

1분 자기소개를 잘 하는 방법

 

취업준비가 잘된 일부 지원자들은 여러 군데 면접을 보며 여유가 있지만, 대부분 지원자들은 한두 군데 면접에 목을 매는 편이다. 하지만 면접 기회가 많다고 방심하다가는 수 차례 면접에서 모두 탈락한 후에야 취업컨설팅을 찾기도 한다.

 

취업준비가 부족한 학생들뿐 아니라 아이비리그나 SKY 학생들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상위권 대학 출신자들이 취업컨설팅을 받는 이유는 취업준비가 미흡하거나 자소서,면접 등의 취업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이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계속되는 면접 탈락으로 멘붕 상태가 되어 찾아온다. 취업 스펙이 좋지 않은 지원자도 한번에 통과하기도 하는 면접인데, 고 스펙 지원자가 10여 차례씩 면접에서 탈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분 자기소개를 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스토리텔링 방식

지원직무와 인재상에 매치되는 자신의 차별적인 경험담을 재미 있게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지원직무에 매우 적합한 지원자라는 첫인상을 심어 준다면 최고의 방법이다.

 

둘째, 키워드 방식

지원직무와 인재상에 매치되는 자신의 강점을 세 가지로 압축하여 중요도에 따라 강조하는 방식이다. 경험담을 활용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힘든 경우 주로 사용하는 1분 자기소개 방식이다.

 

셋째, 유명한 문구 인용 방식

모두 알고 있는 명언이나 사실 등을 인용한 후 이에 자신을 견주어 지원직무에 매치 시키는 방식이다.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부각시키기 좋은 방법이기에 잘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10여 군데 면접에서 탈락한 학생보다 단 한 군데 면접으로 취업한 학생이 취업의 정답이다. 이처럼 면접에서는 불리한 스펙을 뒤집는 반전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면접에서 1분 자기소개를 시킨다. 1분 자기소개는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도 하지만, 지원자에 대한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면접에서는 기본적으로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해야 한다. 밑져봤자 본전인데 준비 안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물론 지원기업과 지원직무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업과 직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지원자는 그 누구도 채용하지 않는다. 면접이 예정되면 우선 지원기업과 지원직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 후 1분 자기소개, 지원동기, 기업이 채용해야 하는 이유, 지원직무에 대한 준비와 노력, 향후 포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면접관이 공감할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모든 내용은 사실을 기반으로 진솔하게 답변해야 하고, 내용 못지 않게 답변하는 태도와 목소리도 중요하다. 면접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1분 자기소개를 미리 준비해 두기 바란다.

 

 

 

면접관이 싫어하는 답변

 

면접관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답변은 어떤 것일까?

계속 면접을 보는 면접관들은 유사한 답변이나 상투적인 답변, 앵무새처럼 외워서 읊조리는 답변이 듣기 싫어진다. 면접관이 처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면접관 관점에서 답변해야 한다 다음은 면접관들이 싫어하는 답변이다. 역지사지의 이치를 깨달아서 면접관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도록 긍정적인 인상을 남겨야 한다.

 

단순암기형 답변

- 외워서 답변하는 느낌을 주는 지원자는 탈락한다

- 자기가 잘 아는 내용일지라도 질문 하자마자 바로 답변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생각하면서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장황한 답변

- 의미 없이 이것저것 나열하듯이 답변만 길게 하면 탈락한다

- 내용 없이 말만 장황하게 잘하는 답변은 신뢰감을 주지 않기에, 깊이가 없는 달변가는 위험하다

- 의미 없는 큰 경험보다 비록 사소한 경험일지라도 의미가 있다면 높게 평가 받는다

 

자신감 없는 답변과 태도

- 목소리가 작거나 식은 땀이 나는 등 자신감 없는 느낌을 주면 탈락한다

- 모르면 모르는 대로 모른다고 자신감 있게 대답하라

 

2015.08.03 23:11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다오

업무수행능력을 가늠하는 PT면접

 

취업은 시험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 조직에 적합한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당신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채용의 핵심이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2015 1월부터 월간 <시사&상식> '취업 A to Z'를 게재 중이며, 6월부터는 면접관련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이번 글은 면접유형 중 PT면접에 대한 이해와 준비방안을 안내한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PT면접을 가장 어려워한다. 뛰어난 발표능력을 지녔다면 좀더 자신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지만, PT면접은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논리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직무 관련 지식을 기르며 꾸준한 프레젠테이션 연습으로 발표능력을 길러야 한다.

 

스티브 잡스를 꿈꾸지 마라

 

2001년 스티브 잡스는 iPod 프레젠테이션에서 청중들의 관심을 고조시킨 후 청바지 주머니에서 아이팟을 꺼낸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작은 크기, 10분만에 1000곡을 담는 놀라운 용량과 속도, 편리한 충전, 뛰어난 디자인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바꾼다. 2005년 잡스는 iPod Nano 프리젠테이션 중에 iPod를 꺼낸 청바지 주머니가 아니라, 주머니 안쪽 작은 주머니에서 아이팟 나노를 꺼낸다. 더 작아진 크기로 1000곡을 담을 수 있다는 내용을 강렬하게 어필한다. 잡스는 2008년 맥북 에어 프레젠테이션 도중 서류봉투에서 Mac Book Air를 꺼내며, 얇은 두께를 강조하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는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제품의 가치뿐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는 스티브 잡스

 

 

면접장은 행사장이 아니다. 멋진 프레젠테이션 기교나 쇼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뛰어난 이미지를 연출하기보다 PT 과제가 요구하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PT면접 유형: 채용기업과 지원자의 관점 차이

 

PT면접은 면접 전에 제시된 문제를 풀어서 면접장에서 발표 한 후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직전에 준비할 시간이 10~50분 정도 주어지며 발표 자료를 전지에 작성하거나 A4에 메모하여 면접장에서 발표하는 형식이다. 전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이트보드를 이용하거나 그냥 구두로 발표하기도 한다. 이공계는 전공지식을 평가하는 측면이 강하지만, 일반적으로 발표 결과보다는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제시되는 문제유형은 기업과 관련되는 경영, 영업전략이나 직무관련 지식, 일반 시사이슈 등의 주제가 나온다. 짧은 문장으로 된 질문도 있지만 A4용지 20페이지가 넘는 비즈니스 케이스 문제도 있다.

 

PT면접은 직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PT면접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논리적 사고, 전략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관련 지식 습득 수준, 가치관과 태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직무면접과 인성면접을 제외한 면접유형 중에서는 PT면접이 변별력이 높다. 삼성그룹이 2014년 면접방식을 변경할 때 토론면접은 제외하면서 PT면접을 유지한 이유이다.

 

PT면접 유형은 채용기업 관점에서는 문제해결형, 전략제시형, 지식평가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원자 관점에서는 주제에 따라 시사이슈형, 기업주제형, 직무주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PT면접 유형 구분

구분

유형

내용

채용기업

관점

문제 해결형

매출 증대, 해외시장 개척, 사회적 비판 등 문제해결 요구 과제

전략 제시형

회사 영업전략, 신규사업전략, 신제품 전략 제시 과제

지식 평가형

전공지식, 시사상식 등 관련 지식 평가 과제

지원자

관점

시사 이슈형

관련 산업이나 업종, 사회적 문제에 대한 주제

기업 주제형

해당기업 매출, 영업전략, 신사업, 신제품 관련 주제

직무 주제형

직무와 관련된 지식/기술 관련 주제

 

PT면접은 문제해결형 과제와 시사이슈형 과제가 가장 흔하다. 영업부문이나 생산부문에서 발생한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문제해결방안을 요구하는 과제가 보편적이다. 두산그룹 DISE(Doosan Integrated Simulation Exercise)처럼 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비즈니스 케이스도 문제해결형 과제이다. 문제해결형 과제는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필요한 전제를 도입하여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문제 분석, 대안 수립 및 비교, 최적의 해결방안 도출 과정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답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된다. PT면접은 발표결과가 아니라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특히 문제해결형 PT면접은 과정상의 논리적 사고가 매우 중요하다.

 

전략제시형은 영업/신사업/신제품/CSR 등 회사가 처한 당면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거창한 내용을 찾기 보다 사소할지라도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좋다. 취업준비생에게 대단한 아이디어를 기대하지 않지만, 전혀 관심이 없던 기업이라면 상투적이고 뻔한 내용으로 면접관을 실망시킨다.

 

이공계 직무는 전공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지식을 묻는 지식평가형 PT과제가 많다. “2차 전지의 구조를 설명하시오.”, “리튬이온전지의 열 방출량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시오.”, “삼성전자 SUHD TV LG전자 올레드 TV 기술방식 차이를 설명하시오.” 등의 사례가 해당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시사이슈 관련 주제인지, 해당기업 관련 주제인지, 직무 관련 주제인지 구분할 수 있다. 주제에 따라서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면접의 주체는 채용기업이다. 따라서 PT면접은 채용기업 관점에서 면접관 의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PT면접 유형별 핵심 포인트

유형

핵심 포인트

문제해결형

문제분석, 논리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 발표능력

전략제시형

문제분석, 창의적 사고 + 발표능력

지식평가형

지식 배경 + 발표능력

 

 

PT면접 사례 분석

 

다음은 PT면접 사례들이다. 사전에 PT 과제를 받아서 A4용지에 메모한 후 전지에 발표내용을 별도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면접장 화이트보드에 발표내용을 판서하여 발표하거나, 그냥 구두로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 발표도구 없이 발표하기 보다 전지에 작성한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것이 좀더 쉽다.

 

▶사례 1

다음 주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발표하시오.

① 최근 세계경제는 저수익,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되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 역시 저투자, 현상유지 등 소극적인 경영방침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장기 저성장 환경에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에 대해 분석하여 발표하시오.

② 매출성장률, 영업이익률, 재고회전율, 자산회전율, 판매율 등 기업을 관리하는 주요 지표들이 있습니다. 주요 관리지표들의 종류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당사와 같은 패션전문기업에서 제일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지표는 무엇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를 발표하시오.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발표하는 PT면접이다. 경영관리직무 지원자에게 제시된 PT면접 과제로서 ①은 전략제시형 과제인데 정답은 없지만 지원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면접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②는 직무 관련 지식평가형 과제이다. 알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설명하고 가장 중요한 지표에 대해 논리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이와 같이 이공계가 아닌 직무에서도 관련 지식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사례 2

BRICs 외에 향후 성장이 유망한 국가들은 어디이며, 입사 후 이에 대해 어떻게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지 영업전략을 제시하시오.

 

영업전략을 묻는 PT면접이다. 지원기업에 대한 사업전략과 영업전략은 기술부문을 제외한 관리부문과 영업부문 전반에 제출되는 문제이다. 지원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투적이지 않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좋은 반응을 얻는다.

 

사례 3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탕과 크림을 넣지 않고 그냥 커피만 마시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구수한 맛을 가진 커피믹스 시장은 위기를 맞고 있는데, 만일 당신이 커피믹스 제조회사의 마케팅 책임자라면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은 무엇인지 설명하시오.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문제점을 거론한 전략제시형 PT면접이다. 지원 기업이 아니라 일반적인 기업사례를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방법인데, 변별력 있는 사례로 활용할 수 있다면 PT면접 주제는 제한되지 않는다.

 

▶사례 4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기존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설명하시오.

 

창의적인 사고를 평가하는 전략제시형 PT면접이다. 시기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있을 때 던질 수 있는 과제이다. 경제, 사회, 엔터테인먼트, 정치적으로 큰 시사 이슈가 있을 때 기업 관점에서 면접과제로 활용할 수 있다.

 

사례 5

1. 콘크리트 슬라브의 균열 원인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시오.

 

2. 반도체는 보통 알루미늄 배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구리배선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과 구리배선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시오.

 

3.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가 심각하다. 다음의 층간 소음원인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시오.

① 층간 소음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시오.

② 공법에 따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시오.

③ 재료에 따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시오.

④ 층간 소음문제 해소를 위한 해결방안이나 아이디어는 무엇인지 제시하시오.

 

사례 5는 세 가지 지식평가형 PT면접이다. 1번은 건설회사에서 건축시공 지원자의 전공지식을 평가하려는 과제이다. 면접장에서는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있으므로, 기본적인 전공지식일지라도 전체적으로 리뷰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2번은 반도체회사에서 기술지식을 평가하는 과제인데, 이공계는 지원직무와 관련되는 세부 전공을 수강하지 않았을 경우 불리하다. 졸업 후 진로를 명확히 하여 요구되는 세부 전공을 좋은 학점으로 수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3번은 실무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전공지식을 묻고 있다. 1,2번처럼 단순한 전공지식을 평가하기 보다는 이와 같이 실무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전공지식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사례 6

당신 회사에서 고객과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책임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계속 진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기존 책임자가 빠지면서 당신이 대신 책임자로 투입되었는데, 당신 회사 직원들은 없고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런데 기존 책임자와 협력회사 직원과의 사이가 악화되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신 회사의 프로젝트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협력회사 이익을 줄인 것이 협력회사 직원들 사기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경우 어떻게 협력회사 직원들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것인가?

방법은 상관 없으며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일도 가능하고, 비용이 드는 경우에 예상비용을 제시하시오. 그리고 당신이 제안하는 방법이 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지 이유를 설명하시오.

 

상황을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문제해결형 PT면접이다. 문제해결형 PT면접은 이처럼 간략한 문제부터 20~30 페이지에 달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분량이 많으면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지만, 충분한 자료가 제공되기에 상황을 이해하기 수월하다. 따라서 분량과 난이도는 상관성이 없다.

PT면접의 정수는 기업 실무현장에서 가져온 비즈니스 케이스이다. 면접 자료와 배경지식을 토대로 논리적으로 상황을 분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상황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수립한 후 어떤 대안이 가장 합리적인지 비교 검토한다. 뛰어난 해결방안도 중요하지만,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논리적 이유가 더욱 중요하다.

 

 

PT면접 평가요소

 

PT면접은 세부적으로 상황판단능력, 문제분석력, 문제해결 능력, 논리적 사고, 발표능력을 통해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각 평가항목에 대해 자신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PT면접 평가요소

평가요소

평가내용

상황판단 능력

제시된 과제에 대해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능력

문제분석력

제시된 과제와 배경지식을 토대로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

문제해결 능력

상황을 분석하여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능력

논리적 사고

논리적인 사고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

발표 능력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게 발표하는 능력과 자신감 있는 태도

 

따라서 PT면접은 문제에 대한 이해, 상황 분석, 명확한 해결방안 제시, 프레임을 활용한 논리적인 발표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자신감 있고 명확하게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참조하여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설정하면 도움이 된다. 경영학도들은 프레임워크 자체를 중시하는 실수를 범하는데 PT면접은 현란한 발표 스킬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프레임워크보다는 심플한 3단 논법(현황분석→대안 제시→해결방안 도출), 2단 논법(현황분석→해결방안 도출)이 훨씬 효과적이다. 3단 논법 혹은 2단 논법을 적극 추천한다. 다양한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심플하게 발표하는 자신의 프레임워크를 완성시키면 PT면접이 어렵지 않다.

 

프레임워크(Frame Work)?

문제해결을 위한 원인 파악이나 해결책을 구상하기 위한 골격으로 SWOT,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Product Life Cycle, 3C(Customer, Competitor, Company)+1C(Channel),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마이클 포터 5F 분석(공급자, 고객, 잠재적 시장 진입자, 대체제, 경쟁자), BCG 매트릭스 등이 활용된다.

 

PT면접에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PT면접은 직무수행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 지 문제해결 과정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그래서 결과를 도출하는 논리적인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기술부문은 전공지식에 대한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관리부문과 영업부문은 정답이 없는 문제가 나온다.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자신의 프레임워크를 설정하여 해결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자신 있게 설명하면 된다.

 

만일 1차 면접에서 직무면접, PT면접, 토론면접이 진행된다면 직무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일단 지원직무에 적합한 인재로 인정 받아야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PT면접과 토론면접을 본다. PT면접과 토론면접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PT면접은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문제해결능력을 중시하고 토론면접은 다른 사람들과 활동하는 태도를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PT면접과 토론면접의 차이점

구분

공통점

차이점

PT면접

- 논리적 사고

- 커뮤니케이션 역량

상황판단능력, 분석력, 체계화 능력, 문제해결능력

토론면접

상호존중, 경청, 협력, 팀워크, 가치관

 

 

프레임워크와 프레젠테이션 스킬

 

PT면접은 프레임워크 활용법에 따라서 문제해결과 발표를 보다 인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PT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정적이지 않다. PT면접을 뛰어나게 잘하기 보다는 무난하게 진행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앞서 PT면접 분석에서 SWOT, 4P, PLC, 3C+1C, STP, 5F, BCG 매트릭스 등과 같은 프레임워크보다 3단 논법이나 2단 논법이 쉽다고 했다. 일반 기업의 PT면접에서는 간략하게 3단 논법을 프레임워크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피면접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고, 문제를 분석하여 해결하기도 쉽고, 발표 시에는 면접관들에게 메시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3단 논법으로 다양한 PT면접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에게 익숙한 프레임워크로 만들어야 한다. 3단 논법 프레임워크에 익숙해지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3단 논법 프레임워크

 

 

3단 논법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전지에 발표자료를 작성하면 상기 이미지와 같은 모양이 된다. PT면접 과제 내용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문제해결형 PT면접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이든지 심플하고 쉽게 분석하여 문제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이다.

 

현황분석, 문제점 및 대안, 해결방안 등의 소제목은 PT면접 내용에 따라 변경하면 된다. 현황분석은 PT면접에서 제시한 상황을 분석하여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Logic Tree 형태로 분류한다. MECE Logic Tree 6월호 취업 A to Z’에서 설명했다. 문제점 및 대안에서는 상황분석을 통해 파악된 주요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문제를 개선할 것인지 다양한 대안을 정리해 본다. 실현 가능성과 기대효과 등을 평가하여 중요한 대안을 정리한다. 문제점과 대안을 정리할 때는 상기와 같은 테이블 형식 또는 원이나 삼각형 모양의 도식화 등으로 시각적 효과를 고려한다. 대안 중 가장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서 주어진 주제에 따라 1~3가지로 결론을 도출하면 된다.

 

3년 전 해외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한 여성은 1년 가까이 입사지원서 한번 내지 않았다. 취업에 뜻이 없어 취업준비를 소홀히 했었던 점도 이유이지만, 내향적인 성격과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하는 태도 때문에 면접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계속 용돈을 타는 일이 미안하여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 1:1 취업컨설팅을 시작했다. 한 차례 면접에서 실패하였지만 두 번째 얻은 대기업체 면접에 합격하여 취업에 성공했다. 직무역량면접, 토론면접, PT면접, 인성면접을 3차례 면접단계로 진행하는 과정을 치열한 면접연습으로 통과한 것이다. 특히 가장 자신 없는 PT면접은 수많은 모의면접과 연습으로 극복하였다. PT면접 역량을 갑자기 향상시키는 일은 쉽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서 불가능하지는 않다. 면접결과는 연습에 비례한다. 평소에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발표자료를 작성하고, 발표연습을 꾸준히 하면 PT면접 스킬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처럼 PT면접은 연습을 통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다오: 스티브 잡스에게 배워라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에 강했다.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은 듯이 느긋하고 편안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처럼 태연히 행동했지만 잡스는 사전에 철저하게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제품도 워낙 뛰어났지만 잡스가 진행한 아이팟, 맥북에어, 아이패드, 아이폰 프레젠테이션은 스티브 잡스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완벽을 추구하는 잡스는 발표할 내용을 직접 준비하고 작성했다. 자신의 분신과 같은 제품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지만, 그보다는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탓에 프레젠테이션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발표에 사용되는 슬라이드를 여러 차례 수정하며 꼼꼼히 살폈고, 발표 전날에는 밤늦게까지 슬라이드를 점검하고 발표 연습을 반복했다.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심하게 집착하며 완벽을 추구했다. 그 결과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 교과서로 남았다.

 

 

PT면접은 신제품 발표 프레젠테이션과 다르다. 하지만 PT면접에도 통하는 신의 한 수를 스티브 잡스에게 배울 수 있다. 다음은 잡스에게 배우는 5가지 PT면접 스킬이다.

 

첫째, 강점을 팔아라. 프레젠테이션 도중 iPod을 청바지 주머니에서 꺼내고, iPod Nano는 더 작은 주머니에서 꺼내며 작은 크기를 강조했고, 맥북에어는 서류봉투에서 꺼내며 얇은 두께를 강조했다.

 

둘째,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라. 1000곡의 노래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심플하고 강렬한 메시지로 아이팟의 핵심을 전달했다.

 

셋째, 숫자를 활용하라. 1000곡의 노래, 10분만에 1000곡 저장, 기존 MP3 Player보다 30배 빠른 속도, 밧데리 용량 10시간, 1시간에 밧데리 용량 80% 충전한다는 내용이 숫자로 이어진다. 숫자는 내용 전달을 아주 명확하게 한다.

 

넷째, 작은 실수는 잊어라. 완벽한 스티브 잡스도 실수할 때가 있지만 가벼운 농담으로 지나치며 잊게 만든다.

 

다섯째, 연습만이 살 길이다. 스티브 잡스가 처음부터 프레젠테이션을 잘하지 않았다. 반복되는 경험과 전날 밤까지 완벽하게 연습하는 노력이 쌓이면서 프레젠테이션 달인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본질에 집중한다.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제품 본질에 집중하는 심플한 디자인, 핵심 메시지만 전달하는 간결한 슬라이드, 제품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명료한 연출 등으로 자신의 꿈과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팔았다. 당신은 지원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열정과 가치를 면접관에게 팔아야 한다. 면접역량은 꾸준한 연습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특히 PT면접은 혼자서 하는 셀프 연습으로도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연습, 연습, 연습으로 PT면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임을 어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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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소개

김호종 (mentor@careermap.kr)

-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 / 취업전문가

  피플앤컴퍼니 대표이사, 유니코써어치 상무, CJ그룹 팀장, 두산그룹 과장

- 대학 및 기관 대상 취업특강/취업캠프, 개인별 1:1 취업컨설팅 진행

- 취업블로그 김호종의 아주 특별한 취업컨설팅운영(http://blog.careermap.kr/)

- 저서 <지금 당장 이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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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18:10

조직에 필요한 인재를 판별하라

최종 합격을 결정하는 갈림길: 인성면접

  

취업은 시험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에 적합한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당신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채용의 핵심이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2015 1월부터 월간 <시사&상식>에 '취업 A to Z'를 게재 중이며, 6월부터는 면접과련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이번 글은 면접유형 중 최종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인성면접에 대해 안내한다.

 

지난 5월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은 기업별로 100명이 지원하면 3명만 최종 합격한다고 한다. 이 중 절반은 3년이 지나기 전에 중도 퇴사한다. 그래서 기업은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태도와 가치관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 직무역량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는 인성면접이 강화되는 이유이다.

 

인문학 도서를 읽으면 인성면접에 유리할까?

 

KB국민은행은 2012년 하반기 공채부터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였다. 그 후 다른 은행과 기업도 인문학 소양을 중시하기 시작했고, 채용과정에 인문학적 소양을 반영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문학이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다루는 학문이다.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 인문학 분야를 대표한다. 실무형 인재는 단기적인 성과는 창출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기업 생존과 발전에 충분하지 않다. 세상과 삶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미래를 통찰하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정신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래서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고, 인문학적 소양은 직장생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인문학 서적에 대한 독서나 역사 에세이, 역사 논술 등으로 인문학 지식을 평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KB국민은행: 인문학 관련 자기소개서 문항 변천사

시기

인문학 관련 자기소개서 문항

2012

하반기

  문학/역사/철학 등 학문분야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통찰력, 상상력, 창의력 등을 향상시킨 경험에 대해서 서술하시기 바랍니다. (500바이트)

2013

하반기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건과 그 이유에 대해 약술하시기 바랍니다. (100)

  문학/역사/철학/예술과 관련한 깊은 고민이나 경험을 통해 본인의 창의력, 통찰력을 향상시켰던 사례에 대해 기술하십시오. (400)

2014

하반기

  사회가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가는 추세 속에서 최근 기업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사례를 바탕으로 기술하십시오. (600)

2015

상반기

  인문학 도서 중 추천하고 싶은 1권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약술하십시오. (300)

  역사 속 인물 중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인물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보여주는 경험을 서술하십시오. (600)

 

KB국민은행은 2012년에는 인문학 도서를 제시하며 면접에서 질문하였고, 2013년에는 인문학 서적에 대해 토론면접을 적용하였다. 그런데 인문학 도서를 많이 읽으면 인문학적 소양이 뛰어나고 채용에 유리할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은행은 일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은 거지, 교양이 많거나 인문학 소양이 뛰어난 사람을 채용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인문학적 소양을 중시하는 걸까?

 

KB국민은행은 일 잘하는 사람, KB 조직에 잘 부합되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중시한다. 인문학적 소양만 갖춘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은행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국민은행에 잘 부합되는지 인문학적 소양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 은행 업무에 적합한 인성인지,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부합되는 인성을 지닌 사람인지를 인문학적 소양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인문학적 소양은 지식이 아니라 삶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 인생철학, 가치관직장관 등 정신적 가치를 포괄하는 것이다. 지식과 교양으로 포장된 사람이 아니라 생각과 태도의 바탕에 바람직한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폭넓은 사고로 고객을 대하고, 동료와 협력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면서 오랫동안 조직발전에 기여할 사람이다. 채용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성 요소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우선적으로 지원직무에 적합한 실무역량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부가적으로 해당기업이 원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임을 알려야 한다인문학적 소양은 면접과정에서 질의응답이나 관찰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면접에서는 해당기업과 지원직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하며, 지원기업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을 숙지하여 자신이 지닌 강점과 정신적 가치를 인문학적 소양으로 치환해야 한다. 인문학 도서를 읽고 인문학적 소양을 입시처럼 대비하려는 생각은 위험하다. 인문학적 소양은 지식이 아니라 세상과 사람, 기업과 일을 대하는 태도이자 사고 습관이다.

 

채용부문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

 

2013년 하반기 현대자동차는 인적성검사에 역사에세이를 추가했다. 2014년 상반기에는 삼성과 SK, 하반기에는 LG가 인적성검사에 한국사 영역을 추가했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했고, 삼성은 세계사 지식도 함께 물었다. GS그룹도 2014년 상반기부터 전 계열사가 한국사 역량을 평가했다. 특히 GS리테일과 GS건설은 역사면접을 신설하고 2차 인성면접 때 역사적 소양을 질문했다. 포스코는 2014년 상반기 직무역량평가에 역사 에세이를 추가하고 면접 때도 역사 관련 질문이 나왔다.

 

2014년 하반기에는 CJ가 인적성검사에 인문학 영역을 신설하고 사업 아이템과 연결시켜 질문했다. 신세계도 인문학 소양을 측정하는 시험을 도입했고, 하나은행은 합숙면접에서 인문학 평가를 강화하였다. 인문학 열풍을 몰고 온 KB국민은행은 2014년 하반기부터 필기시험에 국사문제를 추가했다. 갈수록 대기업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인문학 열풍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채용부문에 불고 있는 인문학 동향을 분석하여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신한은행: 2014년 상반기 자기소개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을 소개하고 그 책을 선택한 이유와 느낀 점을 기술하시오.

 

●현대자동차: 2014년 하반기 인적성검사

신사임당은 살아생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후에 아들 율곡 이이 등 사림이 정권을 잡고 신사임당을 존중하면서 부각되었다. 본인의 관점에서 역사상 저평가되었다고 생각되는 인물에 대해 쓰시오.

 

●CJ그룹: 2014년 하반기 인적성검사

왕의 남자’, ‘황진이’, ‘최종병기 활’, ‘신기전’, ‘관상명량의 시대적 배경 이후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고르시오.

 

● GS리테일: 2014년 하반기 2차 면접

여행한 곳 중 가장 감명 깊었던 한국사 유적지가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소개하시오.

 

하나은행: 2014년 하반기 2차 면접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인문학 서적은 무엇인가?

 

포스코: 2014년 하반기 면접(역사 에세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당시 중국과 사대부들의 극심한 반대를 뚫고 백성을 위해 고집한 정책이었다. 한글 창제 의의를 당시 중국과의 관계와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적어 보시오.

 

채용부문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은 인문학 지식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과대 포장하려는 지원자 중에서 알짜 후보자를 선별하기 위한 방법이다. 지원직무에 대한 실무경험을 쌓았고, 기업과 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과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지녔다면 인문학적 소양은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가치기준이 지원기업의 인재상에 부합되어야 하고, 보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인문학 지식은 필요하다. 해당기업이 채용과정에서 진행하는 평가기준은 지원자가 해당기업과 지원직무에 얼마나 적합한지이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 인문학적 소양을 중시하는 이유는 심플하다. 기업 발전에 기여할 알짜 인재를 찾는 것이다. 기업은 스펙과 미사여구로 포장한 지원자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인재를 원한다.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해결책은 인문학적 소양에서 잉태된다. 따라서 독서는 자기계발을 위한 평생학습 방법으로 매우 중요하다. 시류에 편승하는 베스트 셀러에 유혹 당하지 말고 생각과 행동을 넓히는 인문학 도서를 꾸준히 읽어야 한다.

 

면접관의 로망: 일 잘하고 인성 좋은 인재 선발

 

다음은 일본의 고승 하쿠인 에카쿠 선사 이야기를 요즘 상황에 맞춰 각색한 내용이다.

 

명문대를 나와 출세를 꿈꾸는 한 남성이 덕망 높은 수도승을 찾아갔다. 수도승은 오랜 수련을 통해 삶의 이치에 통달해 있었다. 남성이 물었다.

"성공과 실패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수도승은 대답하지 않은 채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소?" 라고 물었다.

"저는 사회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라고 남성이 대답했다.

"내가 보기에는 사리사욕을 탐하는 소인배 같소만."이라고 수도승이 웃으며 말했다.

이 말에 남성은 격노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 왔는데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 거요.”

 

화를 참지 못하는 남성을 향해 수도승이 대답했다.

"방금 실패의 문이 열렸소이다."

남성은 무슨 말인지 퍼뜩 알아차렸다. 과연 소문대로 도가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다시 자리에 정중하게 앉아서 예의를 갖추었다. 이 모습을 보고 수도승이 말했다.

"방금 성공의 문이 열렸소이다."

 

만일 위 남성이 구직자로서 새로운 채용기회에 지원했을 때, 직무에 대한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실패의 문을 여는 태도가 강하면 탈락할 것이요, 성공의 문을 여는 태도가 많으면 합격할 것이다. 이런 것이 인문학적 소양이다.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이다. 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 잘하는 실무형 인재를 우대하고 글로벌 인재를 중시한다. 하지만 능력만 중시하면 협력보다 개인 취향을 우선 시하고 상황이 힘들어지면 쉽게 이직하는 조직문화가 생겨난다. 우수한 인재일지라도 인성이 좋지 않으면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인성 평가를 강화하면서 인문학적 소양이 중시되고 있다.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는 일 잘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물이다. 기업은 실무능력 위주로 지원자를 평가하면서 인성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한다. 요즘 신입사원은 중도 퇴사가 많기 때문에 일은 잘하지만 인성이 문제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인성면접에서는 일도 잘하고 인성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면접관이 다양한 질문으로 당신의 생얼을 보려고 노력한다.

 

인성면접에 영향을 미치는 메라비언의 법칙

 

대화할 때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7% 밖에 이해하지 못하며 나머지는 복장, 목소리의 톤, 냄새 등 말 이외의 다른 조건들로 판단한다.”

 

이것은 1970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알버트 메라비언 교수가 그의 저서 <Silent Messages>에서 발표한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다. 대화에서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중요시 된다는 이론으로,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에 이른다는 법칙이다.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이미지를 주어야 하는 직종의 사원교육으로 활용되는 이론이다.

 

시각이미지는 자세, 용모와 복장, 제스처 등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말하며, 청각은 목소리의 톤이나 음색처럼 언어의 품질을 의미하며, 언어는 말의 내용이다. 이는 대화를 통해 내용을 전달할 때 말의 내용보다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청각과 시각적 요소가 93%나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따라서 면접에서는 면접관에게 호감을 주는 지원자가 유리하다.

 

▶면접에 적용되는 메라비언의 법칙

 

메라비언의 법칙은 조직적합도를 평가하는 인성면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지원자의 직무적합도를 평가하는 1차 면접에서도 인성 평가가 이루어지지만, 대부분 기업은 직무적합도를 평가하는 역량면접, 그룹토론면접, PT면접과 별개로 전문적인 인성면접을 진행한다. 인성면접은 주로 임원진이 평가하며, 직무와 조직문화에 적합한 성격이나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한다. 사람 자체를 평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원자가 주는 인상이나 태도, 성격 등이 중요하다. 지원자들은 말을 잘하기 위해 고민하고, 면접관들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면접평가에 대한 교육을 받지만 면접장에서는 청각과 시각적으로 호감을 주는 지원자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목소리와 태도를 개선하려는 사람들이 적다. 아무리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도 이를 표현하는 방법과 수단인 목소리와 태도가 나쁘다면 전달하려는 내용은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다.

 

전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는 선거유세를 할 때 징징거린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한 원인은 각 문장의 마지막 단어를 나머지 단어들보다 한두 톤 높게 발음하는 말 버릇 때문이었다. 이와 반대로, 문장의 마지막 단어를 한두 톤 낮게 발음하면, 그 문장에는 힘과 권위가 가득 실린다. 영화배우 존 웨인은 그러한 미묘한 차이를 일찌감치 통달한 사람이다. 그는 그 차이를 활용해 관객들 앞에서 위엄 있는 이미지를 심었다. 결국 조지 부시는 문장의 맨 끝 단어를 높이지 않는 방법을 배웠고, 그 결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조지 부시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데는 억양의 변화가 크게 기여했다. 말을 할 때 음량과 억양, 뉘앙스는 매우 중요하며 그것들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말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달라진다.

 

점차 많은 기업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는 인성면접으로 접근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은 단기간의 면접연습으로 대비하기 어렵다.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떤 취업을 원하는지 등 세상과 삶을 대하는 기본적인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높은 연봉과 편안한 근무조건을 선호한다. 구글 등 일부 기업의 근무조건과 조직문화가 부럽지만 기업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GE를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 잭 웰치는 일과 삶에 균형이란 없다. 무엇이 중요한지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을 대표하는 GE의 최고 경영자가 현실을 직시한 말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끈기 있게 노력하며 인생의 목표, 직장에서의 목표를 추구하는 태도와 가치관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깔려 있다. 따라서 삶과 직장생활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분명해야 하고, 면접관이 공감할 수 있어야 인성면접에 유리하다.

 

면접관은 지난 여름에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의 활동경험을 살펴보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래서 기업은 대학 입학 이후의 활동경험을 꼬치꼬치 캐묻는다. 그런 의도도 모른 채 대학시절의 빈약한 활동을 숨기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심지어 중학교나 초등학교 시절의 화려한 이력을 꺼낸다. 초등학교 시절 잘나가던 모습이 현재의 당신을 대변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이 변하고 생각이 바뀌고 사람이 변한다. 최근 3~5년의 모습을 살펴보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 인성면접에서는 10년 전의 당신 모습에도 관심이 있지만, 가장 최근에 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해 한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A씨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현대모비스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인적성시험에서 탈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면접에서 탈락했다. 현대모비스에 근무하고 싶다는 열정이 강하기에 하반기에도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다. 졸업하였기에 시간이 많은 편인데 영어 학원에 다니고, 인적성검사 대비 공부를 하고, 취업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하반기 공채 때 현대모비스의 인성면접 면접관이라면 A씨에게 다음 질문을 하고 싶다.

 

우리 회사에 근무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에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본인 모습이 첫 번째 지원할 때와 비교하여 얼마나 발전했는지 설명해 보세요.”

 

대부분 취업준비생들은 책상에서 하는 취업준비를 반복한다. 취업에 실패한 실질적인 원인을 분석한 후 변화된 행동이 필요한데, 이상하게도 실패이유와 취업준비는 사람마다 비슷하다. 스펙이 불리하거나, 영어점수가 낮거나, 나이가 많아서 탈락했다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그래서 영어실력이 아니라 영어점수를 높이기 위해 영어학원에 다니고, 부족한 스펙을 메우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 스터디에 참가하여 불안감을 줄이며 막연하게 취업성공을 꿈꾼다. 이처럼 형식적이고 잘못된 취업준비로 취업실패를 반복하는 것이다.

 

인성면접을 진행하는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화장발을 지우고 참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지원 동기가 납득할만한지, 지원직무로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성격이 어떠한 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협력하는지, 힘든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어떻게 해소하는지, 직장생활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삶을 꿈꾸는지, 취미와 개인적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것이 생활에 어떤 활력소가 되는지 등 지원자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면접관은 해당기업에 잘 적응하고 오랫동안 근무하며 기업 발전에 기여할 사람인지 판별하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다. 당신은 그런 사람으로 평가 받을 자신이 있는가?

 

면접관은 당신이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파악하고, 입사 후 어떻게 행동할 사람인지 예측한다. 5년 전보다 3년 전의 당신 모습, 3년 전보다 지난 6개월 동안의 당신 모습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평가한다. 이런 면접관에게 책상머리에서 한 취업준비를 어떻게 납득시킬 셈인가?

아직 늦지 않았다. 한 달이라도 좋으니 기업과 일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현장으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활동하는 경험을 쌓아라. 사람들 속에서 동고동락하며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생각을 넓히고, 일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며, 예의 바르고 겸손한 태도를 길러야 한다. 그런 경험에 다시 도전하라!

 

인성면접에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

 

인성면접에서는 조직적합도를 평가한다. 지원직무에 적합하다고 통과시킨 3~4배수의 지원자 중에서 한 명을 선별하는 작업이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지원자 중에서 면접관이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는 지원자는 많지 않다. 그래서 임원들이 진행하는 인성면접은 긴장감이 높아진다.

 

인성면접은 어렵지 않은 질문도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온다.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결과를 토대로 특이한 점이나 약점을 찾아 질문한다. 학점이 낮으면 성실성을 의심하고, 동아리 등 활동경험이 빈약하면 대인관계나 사회성을 체크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나 갈등 정도를 평가하고, 중도에 그만둘 사람인지 오랫동안 다닐 사람인지 확인한다. 답변 내용이 의심스러우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압박면접으로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는다. 기본적인 인성면접 질문은 다음과 같지만,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질문들이 나온다.

 

-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해보라.

- 우리 회사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

- 최근 6개월 동안 우리 회사 뉴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인재상 중 본인이 가장 적합한 항목은 무엇이고, 가장 미흡한 항목은 무엇인가?

-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

-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 졸업 후 다른 기업에 1년 동안 근무했는데, 왜 중도 퇴사했나? 입사 후 우리 회사도 쉽게 퇴사할 것 아닌가?

- 지난 1년 동안 100군데 기업에 지원했다고 하는데, 취업에 실패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주량은 얼마나 되며, 가장 최근에 누구와 술자리를 가졌나?

-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가? 그 친구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 요리 잘하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점심시간에 근처에서 편하게 먹는 일과, 조금 멀어도 맛있는 집으로 가서 먹는 일 중에서 본인은 어느 쪽을 선호하나?

- 입사 후 주말은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 입사 후 업무 중에 상사와 의견충돌이 생기면 어떻게 할건가?

-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말해보라.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이 있으면 해보라.

 

 

인성면접에서의 답변은 투트랙 전략이 요구된다. 첫째는 기업 인재상에 부합되어야 하고, 둘째로 면접관 입장에서 답변해야 한다.

 

 인재상에 초점을 맞추어라

 

인성면접에서는 해당기업과 사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기업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부합되는 인성을 지닌 사람인지 평가한다. 따라서 홈페이지와 사업보고서, 기사 검색을 통해 해당기업을 공부해야 한다. 기업 연혁, 최고경영자, 사업내용과 제품, 사업장, 경쟁사, 최근 3년간의 경영성과(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직원수, 미션, 비전, 경영이념, 핵심가치, 인재상 등을 숙지해야 한다. 상장기업이나 대기업 계열 등록기업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마다 사업보고서를 공시한다. 사업보고서에 기술된 사업의 내용, 재무제표, 임직원 현황 자료는 큰 도움이 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던 코참비즈 사이트는 비상장 기업정보 수집에 매우 유용했는데 2015630일자로 서비스가 종료되어 아쉽다.

 

인성면접에서는 인재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원 기업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후 자신의 강점과 활동경험 상의 키워드를 인재상에 매칭시켜야 한다. 활동경험을 인용하여 답변할 때 인재상에 부합되도록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당신이 해당기업 인재상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일관성 있게 강조해야 한다. 기업 인재상은 대부분 다음 인성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 적극성: 열정, 도전정신, 리더십, 창의력, 능동성, 개방성, 승부욕, 일등 정신

- 책임감: 성실성, 주인정신, 집중력, 팀워크, 협력, 희생정신, 치밀함

- 지속성: 충성심, 소속감, 도덕성, 끈기, 근성, 연대감, 신뢰

 

 역지사지(易地思之) 마인드

 

지원자는 면접관 입장에서 답변해야 한다. 면접관은 지원자를 잘 알지 못한다.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접장에서 첫 대면을 하는데, 지원자는 자기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면접관은 자기 중심적인 지원자 답변을 듣고서 지원자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부적합한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다. 면접에서는 자기 관점이 아니라 면접관 관점에서 답변해야 한다.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는 인성면접에서 역지사지 마인드가 더욱 중요하다.

 

젊은 세대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강하다. 인성면접에서 자기 중심적으로 답변하다가는 탈락할 위험이 커진다. 면접관 의도에 주파수를 맞추어 답변해야 한다. 역지사지 마인드는 비즈니스 용어로 바꾸면 고객마인드이다. 영업뿐 아니라 모든 직무에 고객마인드가 요구된다. 거래선과 협력사는 외부 고객이요, 회사 내 다른 팀과 동료들은 내부 고객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고객이다. 고객 의도를 파악하여 고객을 만족시키는 답변을 해야 한다. 하지만 거짓되거나 과장된 답변을 피하고 진솔해야 한다. 채용기업과 면접관 입장을 이해하려는 역지사지 마인드는 취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조직에 필요한 인재를 판별하라

 

취업준비생들은 스펙 쌓기에 매달리며 회사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나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서작성 능력, 비즈니스 예절 등은 소홀히 한다. 기업은 실무에 능숙하고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 사람을 채용한다. 인성면접에서는 면접관들이 어떤 지원자가 해당기업에 더 적합한지 판별한다. 지원자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힘든 상황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강한 인재를 선호한다. 인성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다음은 유튜브를 창업한 스티브 첸 이야기이다. 유튜브를 구글에 매각하여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다시 새로운 벤처기업을 설립하여 분투 중이다.

 

처음 실리콘밸리로 왔을 때 이곳에는 이상한 사람들만 가득했다. 그들 중에는 집에 10여 개의 거실이 있는 대저택을 가진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있었다. 그렇게 돈이 넘쳐 나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볼품없는 사무실로 나와 매주 80시간씩, 100시간씩 일을 하곤 했다. 처음엔 이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말한다. 만약 자기에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으면 절대 일하지 않고 매일 놀며 즐길 거라고.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평생 큰 돈을 모으지 못한다는 사실을.

 

구글을 나와 새로 회사를 세웠을 때 나는 풀타임으로 일할 생각이 없었다. 매주 3~4일만 나오고 아이와 놀아주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가 재연되고 말았다. 나는 프로젝트를 하느라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꿈속에서도 일을 했다. 근무시간에만 일을 생각하고 퇴근시간이 되기 무섭게 빠져나가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주 100시간씩 일하는 상태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무명 시절일 때 유명한 여성 제작자 게일 앤 허드를 소개 받았다. 카메론은 오랫동안 공들인 시나리오를 허드에게 보여 주며 제안했다.

이 시나리오를 단돈 1달러에 팔겠습니다.”

허드는 배짱 두둑한 사내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케메론이 말했다.

, 내가 이 영화 감독을 맡는 조건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영화가 <터미네이터>이다. 무명의 감독 지망생이 세계적인 감독이 되는 계기는 저절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것이다.

 

인성면접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기업에 자신이 적합하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이다. 기업과 일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지원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추어야 한다. 취업은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인성면접에서 취업을 붙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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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소개

김호종 (mentor@careermap.kr)

-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 / 취업전문가

  피플앤컴퍼니 대표이사, 유니코써어치 상무, CJ그룹 팀장, 두산그룹 과장

- 대학 및 기관 대상 취업특강/취업캠프, 개인별 1:1 취업컨설팅 진행

- 취업블로그 김호종의 아주 특별한 취업컨설팅운영(http://blog.careermap.kr/)

- 저서 <지금 당장 이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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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12:00

가장 중요한 면접의 감초는?

면접의 첫 단추: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직무면접

 

취업은 시험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 조직에 적합한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당신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채용의 핵심이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2015 1월부터 월간 <시사&상식> '취업 A to Z'를 게재 중이며, 6월부터는 면접관련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이번 글은 면접유형 중 가장 중요한 직무면접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고, 직무면접에 대한 준비방안을 안내한다.

 

채용기업은 지원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그래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통과하여 면접에 참석한 지원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직무에 얼마나 적합한지 궁금하다. 아무리 인성적 요소가 훌륭하더라도 일을 잘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따라서 해당직무분야 실무진이 진행하는 1차 면접에서는 직무적합도를 입증해야 한다.

 

 

면접은 왜 중요한가

 

채용과정의 핵심은 면접이다. 아무리 뛰어난 스펙을 가졌더라도 면접에 가면 평등해 진다. 채용기업은 면접에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채용기업에 부합되는 사람인지 드러난다. 스펙으로 준비한 지원자보다 해당기업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준비한 지원자들이 살아남는다. 그래서 면접에서 탈락하는 스펙자들이 많다.

그런데 면접의 핵심은 무엇일까? 면접은 통상 4가지 차원, 즉 ①인지능력 ②직무역량 ③인간관계 스킬 ④장기적인 동기를 평가하는데 활용된다. 인지능력과 직무역량은 담당업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요소이고, 인간관계 스킬과 장기적인 동기는 해당 조직에 얼마나 부합되는지 평가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면접은 직무적합도조직적합도를 평가한다. 둘 중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는다면 채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나?

- 본인이 왜 지원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 지원직무를 위해 그 동안 어떤 노력을 하였나?

- 우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하나?

-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직무적합도와 조직적합도를 지녔다면 답변하기 쉽다. 특히 첫 번째 질문을 제외하면 당신이 얼마나 지원직무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질문이다. 그만큼 일을 잘 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하다. 취업하고 싶다면 먼저 인턴 등 직무 유관경험으로 직무적합도를 강화하라.

 

2가지 면접핵심

   

 

 

다양한 면접유형

 

면접유형은 여러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음 표는 다양하게 구분한 면접유형이다. 일반적으로 면접관 3~4명과 지원자 4~6명이 참석하는 다대다(N:N) 면접이 보편적이며, 대부분 1,2차 면접으로 진행한다. 다양한 면접방식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면접은 직무역량면접, 인성면접, 프리젠테이션 면접, 그룹토론면접이다.

 

▶다양한 기준으로 구분하는 면접

구분

면접 유형

면접순차

1차 면접 → 2차 면접 → 3차 면접

면접관

실무진면접, 임원면접, 경영진면접

면접인원

단독면접(N:1 면접), 그룹면접(N:N 면접)

면접내용

직무역량면접, 인성면접, 구조화면접, 전공면접, 세일즈면접, 압박면접, 외국어면접

면접방식

질의응답면접, 그룹찬반토론면접, 그룹토의면접, 프리젠테이션면접, 합숙면접, 회식면접, 외부활동면접, 심층면접, 블라인드면접, CASE면접, 롤플레잉면접

 

1차 면접은 실무팀장급이 중심이 되어 직무 수행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별한다. 인사직무 지원자는 인사업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 다양한 구성원을 아우를 수 있는 소통능력, 친화적이고 적극적인 대인관계 등을 평가한다. 기획직무 지원자는 기초적인 관리회계 지식이 요구되고, 기획업무에 적합한 분석력, 꼼꼼하고 치밀한 조사와 기획능력이 있는지 평가한다. 해외영업은 능숙한 외국어와 글로벌 감각, 해외에서의 영업경험,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 등을 평가한다. 또한 불편하거나 위험한 지역에 출장을 다녀야 하는 업무특성을 고려하여 체력과 성격 등을 평가한다. 마케팅직무는 지원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습득하고 시장, 경쟁사를 분석하여 마케팅 실무를 시작할 수 있는 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을 선호한다. 마케팅직무는 신입사원이 바로 담당하기에 부담되는 업무라서 신입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 만큼 신입으로 마케팅직무 입사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기술부문은 직무관련 전공지식을 평가하고 근무 강도가 높은 업무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태도와 가치관을 눈여겨본다.

 

2차 면접은 직무적합도를 평가하여 선발한 지원자에 대해 임원진이 조직적합도를 평가한다. 1차 면접에서 2명을 채용하는 직무로 6명을 통과시켰다면, 임원들은 6명 중에서 2명을 뽑아야 한다. 누가 더 지원직무를 잘 수행하고, 기업 인재상과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성과 가치관을 지녔는지, 성격은 지원직무에 잘 부합되는지 평가하여 채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1,2차 면접과정은 주로 직무역량면접, 인성면접, PT면접, 그룹토론면접, 영어면접을 조합하여 진행한다. 예를 들면 1차 면접은 팀장급 실무진 면접관들이 직무역량면접, PT면접, 그룹토론면접을 진행하고, 2차 면접은 임원진 면접관이 인성면접으로 진행한다. 또는 1차 면접 때 직무역량면접과 그룹토론면접을 진행하고 2차 면접 때는 인성면접과 PT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영어면접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직무에 대해 원어민이 영어 소통능력을 평가한다. 채용기업 상황에 따라서 면접방식이 다르지만, 대기업들은 직무역량면접, 그룹토론면접, PT면접, 인성면접이라는 4가지 기본면접을 토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영업과 해외마케팅 등 외국어 사용이 많은 직무에서는 외국어면접이 중요하며, 일반 직무에서는 기본적인 영어 소통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어면접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 면접 유형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직무면접 유형

 

지원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지녔는지 평가하는 직무면접으로는 역량면접, 구조화면접, 전공면접, 세일즈면접, 롤플레잉면접 등이 있다. 각 면접유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역량면접(Competency Based Interview)

과거 행동으로 미래 행동을 예측하여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면접이며, 지원자 답변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진정성을 확인한다. 역량면접은 2명 이상의 면접관이 1명의 지원자에 대해 2시간 이상 면접을 진행한 후 면접관들이 각자의 평가결과를 협의하여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가장 바람직한 면접방식이지만 면접관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기업들은 2~3명의 면접관이 30~60분 정도로 간략하게 진행하는 편이다.

 

구조화면접(Structured Interview)

평가하려는 영역에 대해 사전에 질문을 도출하여 답변에 대한 평가기준도 미리 정해 놓은 인터뷰 방식이다. 직무역량면접(CBI)은 대표적인 구조화면접 방식이다.

 

전공면접

기술분야 직무는 이공계 지원자들에게 전공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전공면접을 진행한다. 지원직무와 관련되는 세부 전공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해당과목의 학점이 좋으면 신뢰감을 준다. 전공과목으로 습득할 수 없는 직무지식은 외부교육을 통해 준비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세일즈면접

은행권 등에서 실시하는 영업력 테스트 면접이며, 물건이나 사진 등으로 면접관들에게 영업하는 상황극을 펼쳐야 한다.

 

롤플레잉면접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황을 주고서 지원자들이 실제 역할을 연기하게 하여 상황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은행권 면접, 항공사 스튜디어스 면접, CJ그룹 심층면접 등에서 롤플레잉면접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따라서 직무역량면접은 직무 유관경험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직무유관 경험은 인턴 근무를 통해 쌓을 수 있으나, 기업에 따라 인턴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인턴경험이라고 무조건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지원직무에 대한 실무를 직접 맡았던 인턴이나 계약직 근무경험은 매우 유용하며, 실무 담당자를 보조하는 인턴경험이나 아르바이트 경험도 도움이 된다. 동아리활동이나 교내외 단체활동도 지원직무 요소에 부합되는 활동내용으로 면접질문에 어필할 수 있다. 이처럼 직무역량면접은 혼자 하는 활동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는 조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접근하면 좋다. 단지 취업하겠다는 생각만 앞세워서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기업활동과 지원직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취업을 좌우하는 직무적합도

 

상위권 대학 상경계에 재학중인 여학생 A씨는 1차 면접에서만 14차례 탈락한 후 취업상담을 받으러 왔다. 높은 취업스펙으로 인해 서류전형에서는 쉽게 합격하였으나 1차 면접에서 모조리 탈락했다. 희망하는 직무는 분명하지 않았으나, 회계 지식에 대한 자신감과 외향적이고 친화적인 성격 때문에 관리분야 직무는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기획, 전략, 재무, 회계, 인사 등 다양한 경영관리 직무로 지원했다. 하지만 직무의 중요성을 간과한 실수 때문에, 면접에서는 지원직무도 모르는 사람으로 평가 받으며 단 한 차례도 2차 면접에 가지 못했다.

 

직무면접은 지원직무에 대한 적합한 역량과 자질을 지녔는지 평가한다. 지원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면접이다. 1차 면접단계에서 팀장급 등 실무진이 지원자들의 직무적합도를 평가하여 채용 대상자를 압축한다. 6~10배수의 지원자 중에서 지원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절반 이하로 선별하는 작업이다. 지원직무에 대한 유관경험을 통해 직무 이해도가 높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책임지려는 사람을 선호한다. 유의할 점은 당신이 지원직무에 적합할지라도 상대적으로 당신보다 더 적합한 지원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면접단계에 오는 지원자들은 학력이나 역량, 성격 측면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지닌 사람들이다. 따라서 지원직무에 대해 차별적인 역량과 일에 대한 열정을 어필하지 못하면 다른 지원자들에게 묻히고 만다. 합격자보다 탈락자가 많은 면접과정이기 때문에 면접관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강한 차별성이 요구된다. 직무면접에서는 직무 유관경험이나 직무 관련 지식을 평가하기 때문에, 대학 졸업반이 되기 전에 인턴 등 기업 현장에 대한 실무경험을 쌓아야 한다. 기업과 직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막연하고 상투적인 대답으로 대응한다면 위의 A씨 사례처럼 면접 초반에 당신의 존재감은 작아지고 만다.

 

[그림] 면접장에 흐르는 미묘한 경쟁의식

 

 

1차 면접은 대개 직무적합도에 초점을 맞춘다. 1차 면접에서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정해진 배수만큼 선발한 후 2차 면접을 진행한다. 2차 면접은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 중에서 인성이나 사고방식, 가치관 등이 기업 핵심가치와 인재상, 조직문화에 잘 부합되는지 평가한다. 따라서 직무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취업준비는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채용기업은 1차적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 즉 지원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찾고 있다. 따라서 취업하고 싶다면 먼저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 직무 현장에서 유관경험을 쌓아 직무적합도를 강화하고, 직무면접에 대비하는 면접 스킬을 향상시켜야 한다.

 

 

Small Talk로 대답하라

 

직무면접에서는 팀장급 실무진들이 지원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직무역량을 평가한다.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면접을 진행하며, 인턴 등 직무 유관 활동경험과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에서 질문의 단서를 찾는다. 기업과 지원 직무, 지원자 배경에 따라서 다양한 면접질문이 나올 수 있지만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직, 간접적인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나?

- 지원직무를 희망하는 이유는?

- 지원직무를 위해 그 동안 무엇을 준비했나?

- 본인이 지원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입사 후 다른 직무로 배치 받으면 어떻게 할 텐가?

- 지금까지 지원한 회사들은 어디인가?

- 전공과목 중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 그 과목이 지원직무에 어떤 도움이 되나?

- 가장 열정을 쏟았던 일은 무엇이며,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

-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인가?

- 입사 후 일이 힘들거나 야근이 많아서 그만 두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 텐가?

- 우리가 왜 본인을 뽑아야 하나?

- 지원직무를 통해서 우리 회사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텐가?

- 입사 후 우리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면접에서 추상적이고 막연한 대답, 상투적인 대답은 피해야 한다. 특정한 사례를 가지고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한다.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답변을 경계하고, 미시적이고 소소한 경험을 바탕으로 간결하지만 구체적이며 재미 있게 답변해야 한다. 이처럼 면접 답변의 기본 컨셉은 Small Talk이다.

 

예를 들면 영업직무 면접을 진행할 때, 면접관은 지원자들에게 영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 경우 영업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영업이란 물건을 파는 일입니다.” 혹은 영업이란 시장을 분석하여 목표고객을 정하고, 영업전략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고객을 공략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행위입니다.”라고 답변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머리로 정리하여 포괄적으로 대답하는 모양새다. 그런데, 실제 영업을 해본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견주어서 영업을 설명한다.

 

[면접관] 영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원자 A]

영업이란 시장을 분석하여 목표고객을 정하고, 영업전략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고객을 공략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지원자 B]

저는 보험사 인턴근무를 통해 영업은 제 자신을 파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험계약 1건에 도전해보라는 인턴 과제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친구나 친척들을 찾아가 무턱대고 보험상품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미취업 상태라 보험 가입할 처지가 아니었고, 친척들은 모두 유사한 보험에 가입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직장에 다니는 친구 사촌언니를 소개 받았을 때는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주 한번씩 만나는 과정에서 언니에게 암보험이 필요하다는 니즈를 발견하였고, 한 달쯤 지났을 때 대화 중 자연스럽게 암보험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언니는 저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고 싶다며 거짓말처럼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영업은 상품을 팔기 전에 고객에게 제 자신을 파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A보다 B의 답변에 마음이 더 끌리게 된다. 이처럼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Small Talk로 답변하면 훨씬 공감대를 높일 수 있다.

 

철강업체 생산관리 직무에 지원한 이공계 지원자에게 고로와 전기로 차이점은 무엇인가?”, “제강공정에 대해 설명해보라.”, “H형강과 I형강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등을 질문하고, 건설회사에 지원한 건축공학 전공자에게는 아파트 층간 소음의 원인은 무엇인가?”, “층간 소음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콘크리트 슬라브 균열원인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해당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전공지식과 연관 지어 질문하는 것이다. 거창한 답변보다 자신의 경험 속에서 건져낸 소소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심층연습으로 직무면접을 넘어라

 

직무적합도는 책상에서 준비할 수 없다. 인턴 기회를 통해 기업에서 직무경험을 쌓아야 한다. 인턴 기회를 얻지 못하면 기업에 근무 중인 선배 등을 찾아가 기업과 직무에 대한 조언을 얻어야 한다. 나아가 지원할 직무분야에서 근무 중인 현직자를 소개 받으면 좋다. 지원기업과 직무에 대해 기업 현장에서 알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면접에서 지원직무에 대한 노력을 설명할 수 있다. 용기가 있다면 평일 점심식사 시간에 해당기업을 방문해 보라. 해당기업 본사 등에는 식사를 마치고 담화를 즐기는 현직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대시하여 지원분야에 근무 중인 현직자를 연결할 수 있다. 이런 적극성을 지닌 사람을 기업은 선호한다.

직무면접은 누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일이다. 따라서 책상머리가 아니라 직무를 배울 수 있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을 자기소개서에 반영하고 면접에서 언급하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직무면접은 면접유형 중 가장 평가비중이 높기 때문에 합격의 분수령이 된다. 지원자의 긴장을 풀어주며 부드럽게 진행하는 경향이 많지만, 때로는 구조화 면접과 압박면접으로 지원자를 긴장시킨다.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말고 침착하고 당당하게 답변해야 한다.

직무면접은 기출문제와 면접후기를 참조하여 면접관 입장에서 예상질문을 구상해야 한다. 그 후 소리 내어 답변하는 셀프 연습을 반복하며 스크립트를 작성한다. 가장 효과적인 면접 연습방법은 예상문제를 만든 후 답변을 스크립트로 작성하여 계속 소리 내어 읽어보는 방법이다. 절대로 외워서는 안되며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소리 내어 계속 읽어 본다.

 

심층연습이란 지원기업에 대해 면접유형별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100번 정도 실전처럼 연습하는 방법이다. 연습목적은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유연하게 대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직무면접의 경우 답변 완성도를 높이면서 100번 정도 연습을 반복하면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어떤 질문이든 대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면접 결과는 연습에 비례한다.

 

예상질문을 작성하여 100번 정도 반복하는 심층연습은 2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 중요한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다. 지원자가 제출한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에는 직무적합도 및 조직적합도와 관련된 강약점이 드러난다. 면접관이 이를 노리고 던지는 핵심질문에 대해 인상적인 답변을 준비할 수 있다. 둘째, 예상하지 못한 질문도 무난하게 답변할 수 있다. 예상질문은 중요한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질문이 나온다. 하지만 예상질문에 대한 연습과정에서 지원기업과 직무뿐 아니라 면접관 입장을 이해하는 시야가 생긴다. 따라서 연습을 반복할수록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도 면접관 의도에 맞게끔 무난한 답변이 가능해진다.

 

직무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해 다음 순서로 심층연습을 준비하라.

① 기출문제 및 면접후기 조사/분석

② 예상질문 작성

③ 답변 스크립트 작성

④ 셀프 연습: 최소 100회 이상 연습 반복

⑤ 모의면접과 피드백

 

 

가장 중요한 면접의 감초

 

폴란드 음악가 파데레프스키(1860~1941)는 폴란드 초대 총리겸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피아니스트로서 쇼팽, 베토벤, 바흐 연주에 뛰어났으며, 작곡가로서도 몇 편의 오페라 교향곡 및 피아노곡을 작곡했다. 연주자로서 파데레프스키는 연습벌레였다.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매일 열심히 연습하지?”

파데레프스키가 대답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평론가들이 알지.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들까지 알게 돼.”

 

취업의 승부는 면접에 좌우되며, 면접에 대한 승부는 직무면접에 달려있고, 직무면접 결과는 연습에 비례한다. 직무면접은 답변만 잘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기업과 직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실무현장에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턴이나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으로 남들보다 차별적인 현장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 후 예상질문을 만들어 반복적으로 말해보는 심층연습에 매진한다.

 

각 분야의 거장들은 천재가 아니라 연습벌레이다. 보통사람보다 100배 이상 연습을 하기 때문에 평범을 뛰어넘어 비범함을 발휘한다. 직무면접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다른 면접유형보다 직무면접에서 면접역량이 가장 많이 요구된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지만, 백 번을 연습하면 면접관도 넘어가고 만다.” 눈 앞에 직무면접이 다가 온다면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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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소개

김호종 (mentor@careermap.kr)

- 한국취업코칭센터(www.carreermap.kr) 대표 / 취업전문가

  피플앤컴퍼니 대표이사, 유니코써어치 상무, CJ그룹 팀장, 두산그룹 과장

- 대학 및 기관 대상 취업특강/취업캠프, 개인별 1:1 취업컨설팅 진행

- 취업블로그 김호종의 아주 특별한 취업컨설팅운영(http://blog.careermap.kr/)

- 저서 <지금 당장 이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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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15:56

구글 면접은 왜 어려울까?

논리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면접

  

취업은 시험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 조직에 적합한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당신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채용의 핵심이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2015 1월부터 월간 <시사&상식> '취업 A to Z'를 게재 중이며, 6월부터는 면접관련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이번 글은 구글 면접을 통해서 수험생 같은 면접준비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다.

 

취업은 면접에서 승부가 갈린다. 서류전형 합격률이 높은 명문대 출신은 면접에서 여러 차례 탈락하는 경우가 생기고, 중하위권 대학 출신 중에는 수많은 서류 광탈 끝에 얻은 단 한번의 면접기회에 합격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면접을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하고, 모든 취업준비는 면접에 대비하여 직무적합도와 조직적합도를 강화해야 한다.

 

갑자기 나타난 옥외 광고판의 비밀

 

2004 7월 미국 대륙 양편에 옥외광고판이 등장했다. 동부 캠브리지의 하버드 스퀘어와 서부 실리콘밸리에 있는 101번 고속도로 주변에 다음과 같은 광고판이 세워졌다. 누가 세웠는지, 무슨 광고인지, 전혀 언급이 없었다. 그것은 테스트 문제였다. {자연상수 e를 풀어서 쓸 때 제일 처음 발견되는 열 자리 소수}.com이라는 옥외광고판은 누가 세운 것일까?

 

[그림] 정체불명의 옥외광고판

    

 

예상대로 광고판은 유명세를 탔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여러 블로거들이 이 광고판을 언급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도 이 퀴즈를 다뤘다. 이 퀴즈를 처음으로 푼 사람은 물리학자 겸 수학자 스티븐 울프럼이었다. 광고판 퀴즈에 호기심이 생긴 그는 상수 e의 소수점 99자리부터 시작되는 숫자 10개는 7,427,466,391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2.71828182845904523535360287471352662497757247093699959574966967627772407663035354594571382178525116647427466391….

 

7427466391.com을 입력하자 다음과 같은 안내문구가 나타났다.

레벨Ⅱ에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가 나왔다. 그 문제의 정답을 맞히면 레벨Ⅲ로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레벨은 계속 올라갔다. 최종 레벨을 끝내면 구글에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초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옥외 광고판을 활용한 구글의 면접문제였던 것이다.

 

이런 방식을 쓰지 않더라도 구글에는 이미 똑똑한 사람들이 입사하겠다고 쇄도하고 있었다. 이 테스트의 목적은 구글의 혁신성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구글의 의도를 충분히 광고하면서도 우수한 인재들을 더욱 구글로 빨아들이는 촉진제가 되었다. 1998년 설립된 구글은 첫 5년간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중 한 명은 반드시 면접에 참석했다. 지금도 페이지는 모든 채용의 최종 승인을 담당하고 있다. 구글은 매년 100만개의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최종경쟁률은 130:1로 추정된다. 하버드 대학교 입시경쟁률이 14:1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경쟁률이다. 그런데 우리 회사를 위해 일하러 와달라고 설득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구글은 그런 과정을 뒤집어 놓았다. 영리한 사람들은 몽땅 구글에 입사하기 위해 성지순례를 떠나고, 구글은 상당한 시간을 대단히 뛰어난 인재들을 퇴짜 놓는데 쓰고 있다. 구글은 채용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다.

 

[그림] 구글 신사옥(계획)

      

 

 

채용을 결정하는 다양한 면접

 

당신은 구글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보고 있다. 첫 번째 만난 면접관은 입사지원서에 있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한다. 당신은 열심히 대답을 하지만 면접관은 쳐다보지도 않고 노트북에 뭔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을 흘끗 쳐다보면서 이번에는 질문이 좀 특이합니다.”라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질문] 당신이 키가 5센트짜리 동전 크기로 줄어든 상태로 믹서 속에 빠졌다고 가정해 보라. 부피는 줄었으나 밀도는 평소와 같다. 믹서 날은 60초 내에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림] 믹서기 속 사람

     

 

주머니에서 잔돈을 꺼내 믹서 모터에 던져 넣어서, 날이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당신이 대답하자 면접관은 노트북에 무언가를 기록하며 말한다.

믹서 안쪽은 밀폐되어 있어요. 동전이 기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믹서로 갈아낸 내용물도 기계 안으로 새 들어가겠죠.”

그렇겠네요. 그러면 벨트를 풀고 셔츠를 벗어 찢어서 서로 연결해 로프를 만들겠어요. 그런 다음 로프 끝에 신발을 묶어서 믹서기 바깥으로 던져서 꼭대기에 걸치겠어요. 그리고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거죠.”

신발이 어떻게 본인 몸무게를 지탱하겠어요? 몸무게가 신발보다 더 무겁지 않나요?”

그리고 면접관은 조목조목 문제점을 하나씩 지적하기 시작했다. 줄어든 셔츠 가지고 어떻게 믹서기 꼭대기까지 닿을 수 있는 로프를 만들 수 있는지? 믹서기 꼭대기로 올라간 다음 어떻게 다시 바닥까지 내려갈 것인지? 그런 행동을 모두 60초 내에 끝낼 수 있는지? 등등.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면접관은 잘 가라고 인사를 했다. 절망하며 돌아서는 당신에게 구글 같이 일하기 좋은 직장은 마치 모든 것이 있는 약속의 땅처럼 느껴진다. 구글플렉스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고 억세게 운이 좋아 보인다.

 

어느 나라를 가든 구직자들에겐 좋은 상황이 아니다. 좋은 일자리는 제한적이고 구직자들은 넘쳐난다. 면접 기회를 얻기조차 어렵지만 면접장에 가면 난해하고 무례하고 위협적인 심사과정이 당신을 압박한다.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나?”

그 동안 지원직무를 위해 노력했던 일에 대해 말해보라.”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무례한 고객을 상대했던 경험에 대해 말해보라.”

상사의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하나?”

 

이뿐이 아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맹인에게 파란색을 설명해 보라.”

전국의 전봇대는 몇 개일까?”

한 대의 버스 안에 몇 개의 골프공이 들어갈까?”

전국에서 한 주 동안 소비되는 피자는 몇 판일까?”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의 모래알은 몇 개일까?”

전세계에 축구공은 전부 몇 개나 될까?”

 

다음은 컨설팅기업 Accenture가 출제하는 전통적인 네 가지 면접 문제이다. 왜 이런 문제를 내는 것인지 의도를 생각하면서 풀어보라. 실현 가능성에 신경 쓰지 말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된다. 당신의 논리력을 테스트 해보라. 정답은 맨 뒤쪽에 있다.

 

1. 기린을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2.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3. 라이언 킹이 동물회의를 열었다. 한 동물만 빼고 모든 동물들이 참석했다. 빠진 동물은 무엇인가?

4. 악어나라에서 강물을 건너야 하는데 보트가 없다. 어떻게 건너겠는가?

 

 

맥킨지에게 배우는 논리적 사고

 

세계 최고의 컨설팅펌인 맥킨지는 ‘30초 룰로 불리는 엘리베이터 테스트로 유명하다. 만일 당신이 맥킨지 컨설턴트로서 사장에게 보고할 일이 있는데, 사장은 급히 나가야 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동안 설명을 마쳐야 한다. 사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전 30초 동안 간략하고 논리적으로 핵심만 보고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 것인가?

면접에서는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면접관에게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두괄식으로 대답하고 3가지 이유로 부연 설명하는 맥킨지식 사고방식이 도움이 된다.

첫째, 두괄식으로 말한다.

둘째, 이유를 3가지로 설명한다

결론을 먼저 간략하게 한 문장으로 말하고, 그 이유에 대해 중요도 순서에 따라서 세 가지로 말하는 방법이다. 이렇게만 하더라도 모든 대답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틀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MECE Logic Tree를 이해하면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MECE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란 어떤 사항이나 상황에 대해 중복되지 않고, 누락되지 않도록 하여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그림 (A)는 직사각형 영역 전체를 노랑, 파랑, 빨강색 영역으로 중복되지 않고 누락되지 않게 구분하였다. 그림 (B)는 중복되지는 않았으나 누락된 부분이 많다. 그림 (C)는 노랑, 파랑, 빨강색 영역이 서로 겹치면서 중복되었고 누락된 영역도 많다. 따라서 그림 (A) MECE하게 구분되었다.

만일 사람을 구분하는 경우에는 성별에 따라서 남성, 여성으로 MECE하게 구분할 수 있고, 연령으로는 20세 미만, 20, 30, 40, 50, 60세 이상으로 구분하면 MECE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사항을 분석할 때 MECE하게 구분하는 것이 논리력의 출발점이 된다.

 

MECE의 특징은 다양한 관점과 차원에서 문제를 조망하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답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교육은 문제풀이 과정보다 빠른 시간에 정답 찾기에 치중하기에 MECE에 익숙하지 않고 논리력이 부족하다. MECE라는 관점으로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면 문제해결의 실마리 찾기가 수월하고, 면접에서도 MECE 방식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Logic Tree

담배회사에서 신제품 개발을 위해 20, 30대 젊은 층에 대한 남녀 흡연인구를 조사한다면 다음처럼 트리 모양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이처럼 나무 가지 모양으로 분류해 나가는 방식을 Logic Tree라고 부른다.

 

[그림] Logic Tree 사례

   

 

이때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누락되지 않도록 구분하는 MECE 방식을 적용한다. 첫 번째 트리에 남녀 성별 구분 대신 20, 30대의 연령층으로 구분하거나,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할 수도 있다. MECE 방식을 적용하면 접근방법은 다양하지만 동일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이처럼 주어진 상황을 분석할 때, MECE Logic Tree를 활용하면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쉽다.

 

 

창의성을 평가하는 괴상한 질문

 

2008 1, 상원의원이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는 자신이 경제에 적합하다는 이미지를 확립하고 싶었다. 그는 구글플렉스를 방문해 구글 CEO 에릭 슈미트와 공개 대담을 가졌다. 슈미트는 대통령이 되는 게 어렵지만, 구글 직원이 되는 것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오바마에게 이렇게 물었다.

“100만개의 32비트 정수를 골라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오바마가 대답했다.

버블정렬(bubble sort)로는 힘들겠죠.”

청중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청중들을 웃기기 위해 대본에 들어 있던 이 말은 구글이 소프트웨어 지원자들에게 자주 던지는 면접질문이다. 버블정렬은 비참할 정도로 느리기에 오바마의 농담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린 것이다.

 

[용어 설명] 버블정렬(bubble sort): 서로 이웃한 데이터들을 비교하며 가장 큰 데이터를 가장 뒤로 보내며 정렬하는 알고리즘. 제일 작은 항목이 물속의 거품처럼 제일 위로 상승하고 제일 큰 항목이 끝자리로 가기 때문에 거품과 움직임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구글은 지원자의 창의성을 평가하기 위해 괴상한 면접질문을 던진다. 혁신적 사고를 테스트하기 위해 확실한 정답이 없는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는데, 면접관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대답을 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주관식 지력 테스트이며 구글의 면접방식으로 유명하다. 다음은 구글 면접관들이 던지는 괴짜 질문들이다. 특별한 지식이 필요 없는 흥미 있는 퀴즈이다. 다음 문제로 자신의 지력을 테스트해 보라.

 

[질문 1] 다음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첫째, 농구공을 받아 딱 한 번 슛을 할 기회가 있고, 골을 넣으면 1,000달러를 받는다. 둘째, 세 번 슛을 해서 두 번을 넣으면 똑같이 1,000달러를 받는다.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질문 2] 이제까지 자신이 본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은 무엇인가? 설명해 보라.

[질문 3] 3 15분에 아나로그시계의 분침과 시침 사이의 각도는 몇 도인가?

[질문 4] 당신과 이웃 사람이 같은 날 창고세일을 열었다. 둘 다 똑같은 물건을 팔려고 한다. 당신은 그 물건을 100달러에 팔 생각이다. 그런데 이웃사람은 40달러에 팔겠다고 알려왔다. 두 물건은 완전히 똑같은 상태다. 이웃 사람과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다고 가정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페르미 추정

1950년 어느 날, 당시 미국은 상공에 등장했다는 비행접시 루머 때문에 전국이 시끄러웠다. 물리학자인 엔리코 페르미는 우주에 얼마나 많은 외계문명이 있을지, 가장 가까운 외계문명은 얼마나 가까운지 계산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여기서 페르미 추정(Fermi question)’이 시작된다. 시카고 대학교로 돌아온 페르미는 그보다 난이도가 낮은 문제로 학생들을 괴롭혔다. 그가 강의실에서 낸 가장 유명한 퀴즈는 시카고에는 피아노 조율사가 몇 명이나 있는가?”였다. 그 후 기업들은 인문학 전공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면접에서 특이한 수량을 추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기업으로 페르미 추정은 확산되었다.

 

미국에는 주유소가 몇 개나 있나?” (GM)

캘리포니아에는 환경미화원이 몇 명이나 있을까?” (애플)

스타디움을 전부 채우려면 골프공 몇 개나 필요할까?” (JP모건 체이스)

게토레이 한 병을 생산하는 데 드는 총비용의 견적을 내라.” (존슨앤드존슨)

연간 몇 대의 진공청소기가 만들어지는가?” (구글)

 

채용기업 입장에서 페르미 추정의 장점은 문제를 만들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원자는 도통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면접관조차 새로 만들어진 페르미 추정의 난이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정답을 모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난해한 페르미 추정도 논리력과 창의력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평가하기에 개념을 파악하여 연습해 보면 익숙해진다. 기존의 사고방식에 구속되지 말고 창의적인 발상을 시도하노라면 다양한 접근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창의성은 다른 지원자와 당신을 차별화시키는 포인트가 된다.

 

 옥스브릿지 면접질문

유럽으로 가면 옥스브릿지(Oxbridge) 면접질문이 유명하다.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교 지원자들은 오래 전부터 어려운 면접 관문을 넘어야 했다. 옥스브릿지 질문에는 영국적 기발함이 가미된 수수께기와 철학적 패러독스가 들어 있다.

 

화성에서 온 사람에게 인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이 세상 물의 몇 %가 암소 한 마리 안에 들어 있는가?”

죽이는 행위가 유일한 쾌락인 사이코패스를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계에 연결시켜 원하는 만큼 죽일 수 있게 하는 건 윤리적인가?”

백열전구를 주제로 말해보시오.”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과 지리학 간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해야 성공적으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나?”

당신이 까치라면 어떨 것 같나?”

당신이 그레이프프루트(북아메리카의 특산 과일)라면 씨앗을 남기는 게 낫겠는가, 씨 없는 품종이 되는 게 낫겠는가?”

인류가 멸종한다면 예수 재림이 가능할까?”

 

 

Why로 시작하라

 

대화 시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에 이른다는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은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면접 시에는 면접관들이 눈으로 느끼는 지원자들의 용모와 복장, 제스처, 태도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지원자들도 면접관 표정을 관찰하며 대응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지원자이고 대답을 열심히 하는데도 면접관이 “So What?”(그래서 어쩌라고?)하는 표정이면 답변이 불충분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본인이 적합한 인재일지라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면접에서는 질문의 본질에 대해 Why로 시작해야 한다. “면접관이 이 질문을 왜 하는 걸까?”에서 답변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이자 TED 강의 900만 조회로 역대 최고의 기록을 갱신한 <Start with Why>의 저자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은 국내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과 애플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삼성은 탁월한 스펙을 갖춘 갤럭시 S6의 품질로 자신의 가치를 정의하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탁월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라고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애플 고객들은 ‘So What?(그래서 어쩌라구?)’라는 반응을 보일 뿐이다.”

반면에 애플은 「삶을 바꾸는 것이 애플의 목표다」라는 존재이유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많은 MP3플레이어, 수많은 태블릿, 수많은 스마트폰이 있지만 시큰둥하다. 그런데 자신들의 삶을 바꾸어 놓는 애플에는 열광한다. 애플은 자신의 What(제품)으로 자신의 Why(존재이유)를 항상 입증해 왔다. 고객들은 애플의 What이 아니라 Why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파는 삼성에는 Why가 보이지 않는다. 고객들이 삼성 제품을 마음에 들어 하지만 삼성의 why를 모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삼성 제품과 사랑에 빠질 수는 없다. 스마트폰을 많이 판다고 고객 충성도가 높다고 볼 수 없으며, 저렴한 가격이나 프로모션 때문에 기업은 Why가 없어도 성공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은 애플은 0.6%에 불과하고 삼성은 5.4%에 달한다. 삼성에 필요한 것은 높은 스펙이 아니라 Why를 담은 제품이다.

 

여기서 고객은 면접관이요 삼성과 애플은 지원자로 바꿔보자. 면접관은 스펙을 강조하는 삼성의 What보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설명하는 애플의 Why에 공감을 느낀다. 당신은 Why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

면접관은 내 입사지원서류와 인.적성검사 결과에 대해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 질문은 왜 물어보는 걸까?”

어떻게 대답하면 내가 적합하다고 평가할까?”

말만 잘한다고 내 말을 믿어줄까? 그러면 어떤 경험으로 매칭하면 공감해 줄까?”

대답하고 싶은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면 효과적일까?”

등등당신은 Why에 집중하여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면접에서는 ‘Why’에 귀 기울여야 한다. “면접관은 왜 이런 질문을 내게 하는 걸까?”, “내 답변에 면접관은 그래서 어쩌라구?’라는 표정을 왜 짓는 걸까?” 등 면접질문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 없이 ‘Why’를 경계해야 한다. 면접은 지원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면접관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이다. 면접관 질문에 대해 자신에게 ‘Why’로 먼저 물어보라. 그런 후 답변하라. 면접은 Why로 시작해야 실마리가 풀린다.

 

  

구글 면접은 왜 어려울까?

 

구글 면접이 어려운 이유는 정답이 없는 개방형 질문이기 때문이다. 행동관련 역량질문과 직무 관련 질문 등 일반적인 면접질문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일부 직무는 실제 능력을 검증하는 Work Sampling 방식을 도입하지만, 이것으로 스킬은 확인할 수 있지만 협업능력이나 문제해결능력 등 실제 업무에 중요한 역량을 평가하기 어렵다. 그래서 구글처럼 주관식 지력 테스트와 논리 퍼즐, Brainteaser, Guesstimation, Business Case 등 다양한 면접질문으로 확대된다.

개방형 질문은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토대로 면접관과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데 암기식 입시교육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이 약하다. 그래서 개방형 질문이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국내 기업들은 지원직무를 잘 수행하고 해당 기업에 잘 부합되는 인재인지 평가하기 위해 주로 직무면접, 프리젠테이션면접, 집단토론면접, 영어면접, 인성면접 등을 실시한다. 은행과 일부 기업들은 12일 합숙면접을 진행하며 면밀하게 지원자를 평가한다. 컨설팅이나 금융 전문직 분야는 Case 면접으로 논리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역량 평가에 비중을 둔다. 하지만 대부분 국내 기업들은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이라는 절차와 역량면접, PT면접, 토론면접, 인성면접이라는 면접방식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지원자들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면접 대응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스펙 위주로 채용하던 국내 기업들의 채용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학벌이나 스펙이 직무 수행능력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분명하기에, 기업들은 직무역량 중심으로 채용방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면접방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따라서 면접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Why?’라는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길러야 하고, 모든 취업준비와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은 면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취업은 면접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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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소개

김호종 (mentor@careermap.kr)

-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 / 취업전문가

  피플앤컴퍼니 대표이사, 유니코써어치 상무, CJ그룹 팀장, 두산그룹 과장

- 대학 및 기관 대상 취업특강/취업캠프, 개인별 1:1 취업컨설팅 진행

- 취업블로그 김호종의 아주 특별한 취업컨설팅운영(http://blog.careermap.kr/)

- 저서 <지금 당장 이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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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엑센츄어(Accenture) 면접문제 정답

1. 기린을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정답) 냉장고를 열고, 기린을 집어 넣고, 문을 닫는다.

2.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정답) 냉장고를 열고, 기린을 꺼내고, 코끼리를 집어넣고, 문을 닫는다.

*이 질문은 행동의 논리적 귀결을 인식하는 능력을 테스트한다.

3. 라이언 킹이 동물회의를 열었다. 한 동물만 빼고 모든 동물들이 참석했다.

빠진 동물은 무엇인가?

(정답) 코끼리. 코끼리는 냉장고에 들어가 있어 참석할 수 없다.

*이 질문은 기억력을 테스트한다.

4. 악어나라에서 강물을 건너야 하는데 보트가 없다. 어떻게 건너겠는가?

(정답) 헤엄을 쳐서 건넌다. 악어들은 모두 동물회의에 가고 없다.

*앞서의 실수들에서 얼마나 잘 배웠는지 테스트하는 질문이다.

.

2014.08.25 09:37

미국 기업들의 면접질문

 

  20099월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구직자:일자리 비율은 6:1이라고 한다. 미국은 일자리 하나를 두고서 6명이 경쟁해야 하는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채용기업들은 채용을 잘못하면 그 대가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채용결정에 신중하다. 지원자들의 능력을 철저히 테스트해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지원자는 너무나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채 계속 불러들이며 면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지리한 면접이 계속 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감사의 이메일 한 통 없이 호출이 끝나버린다. 이게 오늘날의 취업 현실이다.

 

  다음은 미국 기업들의 면접질문 사례이다. 대답에 대한 확신을 흔들기 위해서 대답하면 의도적으로 혹독하게 공격하는 면접관이 많다. 그러면 옳은 대답을 다시 번복하기 쉬운 지원자이다. 면접관은 슈퍼 갑이기에 어쨌든 면접관에게 OK를 받아야 하는 지원자이다.

 

면접 질문

채용기업

노출이 심한 차림의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는가?

월마트

초능력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면, 뭐가 되겠는가?

AT&T

자신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색깔은 무엇인가?

존슨앤드존슨

동물에 비유하자면 당신은 어떤 종류인가?

당신이 만화 캐릭터라면 누가 되고 싶고, 왜 그런가?

뱅크오브아메리카

우리 회사의 현재주가는 얼마인가?

골드만삭스

우리 회사가 피소 당한 가장 큰 소송은?

존슨앤드존슨

가장 최근에 읽은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를 대보라.

0.01의 제곱근이 무엇이냐?

내 지갑에 들어 있는 현금이 얼마인지 95% 신뢰구간으로 어림잡아 보라.

모건스탠리

원주율에 대해 아는 자릿수까지 말해보라.

JP모건

최근에 먹은 가장 완벽했던 음식에 대해 묘사해 보라.

홀푸즈

어디로든 캠핑을 갈 수 있다면 어디다 텐트를 치겠는가?

익스피디아

자기가 얼마나 특이한 지 1~10까지 평가한다면?

자포스

면접 당락 기준

- 지원자가 검정 옷을 입고 있는가?

- 지원자가가 하이힐을 신고 있는가?

- 지원자가 시계를 차고 있는가?

노드스트롬

*홀푸즈(유기농 식품기업), 익스피디아(온라인 여행사), 노드스트롬(포춘 선정 일하기 좋은 기업 100위 기업)

 

채용기업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을 활용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가장 재능 있고 의욕적인 직원을 가려내는 확실한 방법 따위는 아직 없다. 테크놀로지분야에 속하거나 전통기업들도 창의성을 평가한다는 명목으로 함정 있는 질문들을 활용한다. 지원자들만 곤혹스러운 면접 현장이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2014.08.17 07:50

맨홀 두껑은 왜 둥글까?

 

시카코 대학 엔리코 페르미 교수는 학생들에게 수수께기 같은 문제 내는 것을 좋아했다.

그 강의실에서 낸 가장 유명한 문제는 시카코에는 피아노 조율사가 몇 명이 있을까

이것이 고전적인 페르미 추정(Fermi Question)’이다.

 

그 후 기업들은 면접에서 페르미 추정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GM : 미국에는 주유소가 몇 개나 있나?

애플 : 캘리포니아에는 환경미화원이 몇 명이나 있을까?

KPMG : 뉴욕의 택시 수를 계산해 보시오.

구글 : 연간 몇 대의 진공청소기가 만들어 지는가?

JP 모건 체이스 : 스타디움을 모두 채우려면 골프공이 몇 개나 필요할까?

 

 

페르미 추정의 장점은 문제를 만들기 쉽다는 점이다. 문제점은 면접관이 페르미 추정 문제의 난이도를 모른다는 점과 정답도 모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페르미 추정은 반드시 정답을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 말은 정담을 말해도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페르미 추정에 대해서는 호소야 이사오 저 <지두력>라는 책을 보면 잘 설명되어 있다. 페르미 추정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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