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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Essay'에 해당되는 글 28건
2008.12.24 15:47

기업가정신을 깨워라

 

성공한 사람들에겐 기업가정신이 있습니다.

번영하는 국가에는 기업가정신이 넘칩니다.

 

한때 우리 사회를 이끌었던 기업가정신이 쇠락하고 있습니다.

기업가들의 모럴해저드와 경제 성장의 피로증으로 기업가정신이 후퇴하였습니다.

또한 후진적인 정치권력이 기업가정신을 지속적으로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60년대 경제 개발정책을 통해 우리는 기업가정신을 학습하였습니다.

척박한 이 땅에 굴뚝산업을 일으킨 경제정책보다도 그 과정을 통해 뿌리내린 기업가정신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 후 무수한 기업가들이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며 실패와 성공의 갈림길을 걸어 왔습니다.

기업이 없던 우리 사회에 왕성한 기업가정신의 확산으로 세계적인 경제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2009년 상반기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불안감이 가중되는 시기입니다.

오늘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어느 중소기업인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해 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는 우리 안에 있는 기업가정신을 흔들어 깨워야 합니다.

 

 

내 안에 잠든 기업가정신을 깨워라

 

그는 서해바다가 있는 대천에서 소농의 장남으로 태어나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소를 몰고 꼴을 베면서 보내는 일상이 답답했습니다.

큰 뜻을 이루려면 서울로 가야 한다는 결심으로 그는 어머니를 조르고 또 졸랐지요.

서울로 떠나던 날, 보리쌀 한 말이 든 자루를 손에 쥐어주시고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한없이 손을 흔들던 어머니 모습을 그때나 지금이나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그가 가진 것이라곤 공부하고 싶은 열망과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두  주먹뿐이었습니다. 광화문 뒷골목에 셋방을 구하고 껌팔이, 신문배달 등 닥치는 대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지만 항상 배고픈 생활이었지요.

그런 생활로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낡은 영문법 책의 저자 현필 씨가 경영하던 EMI학원으로 찾아갔습니다. 당시 종합반에는 안현필 씨의 강의를 들으러 온 수강생들로 만원이었고, 그러다 보니 빈번한 도강이 학원의 골칫거리였습니다.

덕분에 공부만 하게 해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소년에게 맡겨진 일은 기도를 보는 것이었지요. 물론 도강하는 학생들과 몸싸움하며 출입을 막고, 그 나머지 시간에는 공부하는 생활에도 어려움은 많았습니다.

 

그 후 패기가 있고 실행력이 강한 장남을 믿고서 부모님은 논과 소를 팔아 자금을 쥐어줍니다.

그는 당시 이 돈으로 광화문에서 독서실을 운영합니다. 학원가와 기업체 직원들이 밀집되어 있는 광화문 지역에는 독서실이 없어 갈 곳 없이 전전하던 친구들을 보고 그는 독서실을 운영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독서실은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층에서 다섯 개 층으로 늘려야 할 만큼 성공적이었지요. 이 독서실 출신 친구들은 이 후 한국의 정계나 재계에 진출하여 성공하였고, 지금도 만나면 여전히 옛이야기를 나누는 평생 친구가 되었습니다.

 

돈 벌며 공부하던 청년은 단국대 행정대에 진학하여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도 돈을 벌고 싶었던 청년은 미루나무밭이던 잠실에 아파트가 들어설 무렵 아파트 상가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지요. 우직한 시골 청년은 기사 딸린 자동차를 타고, 명동의 르네상스 음악감상실을 드나들며, 은사의 소개로 어여쁜 아내와 혼인하는 억세게 운 좋은 청년 실업가가 되었습니다.

 

1980년대, 일본의 건설 붐은 한국 사업가들에게 초유의 관심사이자 비즈니스 기회였습니다.

바로 이거다싶었던 그는 그 동안 번 돈을 모두 모아 전북 익산에 있는 산을 구입합니다.

보령의 성주산 남포석이 벼루를 만드는 데 최고였고, 이런 성공을 보아온 터라 큰 기대감으로 채굴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일본에 수출계약을 맺는 등 호조를 보이던 광산사업은 캐낼수록 풍화작용으로 인한 틈으로 상품 가치가 없는 돌로 판명나고 말았습니다. 모든 계약이 파기되고 난관에 부딪히지만 좀더 밑으로 내려가면 풍화가 안 된 좋은 화강석이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밀어 붙였습니다.

더 좋은 집에서 편안히 모시고 싶었던 어머니, 아내, 애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인부들은 난동을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건비를 정산하라며 난동을 부리던 인부가 그의 목에 쇠삽을 들이대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를 계기로 그는 자신을 철저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던가? 이 벼랑 끝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동안 고민과 좌절 끝에 그는 마아철저(磨我鐵杵)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꿈을 잃지 않는다. 나는 나를 더욱 갈고 닦는다. 실수는 철저히 파헤치고 나 자신은 쇠를 갈아서 절굿공이를 만들 듯 강하게 연단한다.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성공한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를 운영하는 대보유통, 건설업체인 대보건설과 대보실업, 전문 IT업체인 DB정보통신, 서원밸리골프클럽 등 총 8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 이야기입니다.

그는 2,000명의 임직원과 연간 매출 5,000억원 규모에 부채가 전혀 없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자수성가 하였지요. 아직 큰 규모가 아니지만 왕성한 기업가정신으로 더욱 크고 밝은 미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도 새벽 5에 일어나 7 출근하는 생활에 변함이 없습니다.

어머니 배웅을 받으며 상경하던 소년시절의 초심을 기억하고 있는 거지요.

주변에서 이젠 그만하라고 만류하지만, 그는 생산 현장을 가장 이해하는 경영자, 몸소 실천하는 경영자, 직원의 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고향과 그가 꿈을 키운 모교를 후원하는 일, 나아가 사회와 지역에 기업 이익을 나누는 경영자가 되려고 노력하며, 자신을 늘 돌아보는 겸손함과 누구와의 약속도 소중하게 대하는 진실한 태도, 그리고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기업가로 평가 받길 원합니다.

 

누구에게나 포기하느냐, 다시 시도하느냐 하는 두려운 시기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위대한 인물보다도 이처럼 성공한 기업가들의 기업가정신을 배우기 바랍니다.

기업가정신은 개인 및 기업과 국가에 꼭 필요한 비타민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을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어야 할 자기혁신의 바탕이라고 했습니다. 기업가정신은 경제에서 필요한 만큼 사회 각 분야에서도 필요하고, 기업에서 필요한 만큼 공공서비스 기관에서도 필요하며,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할 때 비로소 한 사회가다음 사회로 진보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지요.

기업가정신은 실용적이고 매우 간단합니다. 다만 실천이 필요할 뿐이지요.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나라> 2008.1월호에서 최등규 회장 인터뷰 기사를 부분 인용하였습니다.

2008.12.17 09:55
 

실패를 극복하라

 

요즘 뉴스 헤드라인에는 희망보다 절망이 가득하다.

'공공기관도 감원 회오리'

'감원 한파 몰아친다'

'경기침체 심화로 기업 감원 급증'

'공직사회 본격적인 구조조정 시작되나?'

'은행권 감원 칼바람 부나?'

'코스닥시장 부도 대란 몰려오나'

'속수무책 중소기업들 휴.폐업 잇달아'

'줄 부도 공포...건설사 다이어트 가속'

폭풍 몰아치는 절망의 바다에서 희망의 섬은 보이지 않는가?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

당신은 파산했다. 몇 년간의 피와 땀이 일으킨 회사는 무너졌다.

집과 자동차를 잃고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헤어졌다.

직업도 없고 모든 재산을 잃었다.

주머니에는 동전 한푼 없으며 추락한 신용으로 돈을 빌릴 때도 없다.

완전 거지가 된 것이다.

빚쟁이들이 돈을 갚으라고 거세게 독촉한다.

명예와 신뢰는 이미 진흙탕에 나뒹굴고 세상마저 등을 돌렸다.

잔인하게 친구나 지인들도 외면한다.

이제 누가 적인지 진정한 친구인지 구별이 된다.

 

실패를_극복하라-2.jpg

 

집과 자동차가 남아 있고 가족들도 곁에 있는가?

아직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친구들도 남아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행운아이다.

 

가난해서 삶이 팍팍한가?

힘들어서 자살을 하고 싶은가?

돈벌이가 되지 않아 미래가 암담한가?

 

이러한 실패는 산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밟아야 하는 오르막이다.

당연히 숨이 차고 힘들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아 쓰러질텐가?

 

성공으로 가는 길은 역경을 헤치고 가는 길이다.

좌절하는 것은 사치스런 감정일 뿐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면 된다.

배우지 못하면 실패를 다시 반복한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이제 성공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몇 걸음 앞에 성공이 있다.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한다. 다만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나 성공한다.

 

이 말을 믿으면 성공하고, 믿지 않는 사람은 다시 실패한다.

포기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

2008.12.03 11:40

위기보다 앞서가는 인력 감원
경영자들은 왜 인력 감원의 유혹에 빠질까?

위기 시에 경영자가 가장 결정하기 쉬운 일은 인력 감원입니다.
비용 절감에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유혹 때문이지요.
한편으론 경영자가 가장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 인력 감원입니다.
함께했던 임직원들의 모습이 인간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돈'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상은 경영자들을 유혹합니다.
인정사정 없이 감원하라고

한바탕 쩐()의 전쟁이 일어나면 돈神이……
"미국 경제도 난리고 온 세상이 불안 속에 떠는데, 넌 무슨 배짱으로 있느냐?
이 참에 보기 싫은 놈들 내보내라."고 성화이지요.

그리고 혼란의 틈바구니를 이용하는 악덕 경영자도 있습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된 사회 분위기를 놓칠 수 없지요.
지금은 감원이라는 강력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호기입니다.


 

아직 국내 기업에는 뛰어난 마인드와 역량을 갖춘 경영자가 많지 않습니다.

겉보기에 크고 좋아 보이지만 뜯어보면 낙후된 기업이 많습니다.

열심히 기업하여 크게 성공은 하였지만 빠른 변화에 걸음을 맞추지 못한 겁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성공한 모습이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많은 기업인들이 성공해야 합니다.

기업은 뛰어난 경영자를 많이 배출해야 합니다.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정치인도 시민단체도 아닙니다.

자신의 사업을 일구고자 온갖 역경을 뚫고 일어서는 기업인으로부터 나옵니다.

기업은 고용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기회와 경제적 혜택을 나눕니다.

기업이 성공하는 과정은 사회에 나눔과 베품으로 확산됩니다.

또한 기업인은 전문 경영인을 키우게 되지요.

뛰어난 전문 경영인이 많아야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감원에 대한 자제를 언급했더군요.

그룹 계열사 CEO들과의 회의에서 기업이 어렵더라도 감원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의 의견이 대체로 맞습니다.

감원은 당장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효율성 위주라던 미국 경제의 몰락을 보면서 미국식 기업방식을 경계할 부분이 있습니다.

당장의 현시화에 초점이 맞춰진 '100M 달리기 경영'보다도 다음 세대까지 고려하는 '마라톤 경영'을 해야 합니다.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오히려 잘되고 있을 때 상시적으로 강행해야 합니다.

기업은 과감하게 저효율 인력부문은 항상 퇴출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신입사원들에게 사회 진출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일자리 성장구조가 아닙니다.

저성장 시대에서는 신규 일자리보다 대체되는 일자리를 통해 고용을 순환시켜야 합니다.

 

위기 시에는 감원보다도 다른 구조조정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구조적으로 감원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이라면 감원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감원을 최소화하면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됩니다.

감원에 의한 위기 돌파는 결코 위기를 벗어난 상황이 아니지요.

위기의 시대에 경영자들은 감원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선 경영자들부터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해 구조조정 해야 하지 않을까요?.
경영자들도 자신의 사고와 행동, 습관에 대해 가끔씩 구조조정 해야 합니다.

2008.11.27 11:23

장자 승계원칙을 이건희 前삼성그룹 회장

상식을 깨는 배포좋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초심으로 돌아가자

 

세기적인 경기 불안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잠복되어 있던 과오들이 한꺼번에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정치와 이념을 떠나 세계 경제는 이미 국경없이 넘나들고 있기에 어느 국가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려운 시기는 자본을 가진 자에게는 기회를 주지만, 경제적 약자에게는 시련을 줍니다.

 

하지만 소수의 경제적 강자와 다수의 경제적 약자로 구성되는 사회는 불행합니다.
경제적 강자들 또한 사회적 불안과 다수의 불행으로부터 차단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궁궐 같은 저택을 지어서 개인적 행복을 추구하더라도 사회 전반의 불운은 높은 담마저 넘게 됩니다.
사회와 국가가 안전하게 존립해야 부자의 행복과 자유가 유지되는 거지요.
그래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의무 아닌 의무’가 강조되는 것입니다.

기업가의 목적은 기업을 통한 개인 이익의 추구입니다.

아울러 사회에 대한 기업가의 의무도 가져야 합니다.

당연히 기업가는 기업을 발전 시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덕목입니다.

기업 발전을 통해서 고용을 창출하여 종업원들에게 소득을 배분하는 것 자체가 사회에 대한 큰 기여이지요. 아울러 재력이 생기면 계영배(戒盈杯)를 만들어 끝없는 인간의 욕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내 재벌들은 법정에 설 때면 몇 백억, 몇 천억, 심지어 1조원의 사재를 사회 환원하겠노라고 발표합니다. 우리에게는 정치적이며 인위적인 단발성 선심(善心)으로 비춰지지요.

적더라도 평소에 꾸준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富를 축적한 기업가들은 넘치는 욕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넘치는 富를 경제적 약자에게 이식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가진 기업가 정신을 후원하고, 꿈이 있는 곳에 투자하고,

아픔이 있는 곳에 기부하고, 미래를 이끌 후진들의 구루가 되어야 합니다.

 

 

 

조세 포탈 혐의로 사재 1조원대 출연을 발표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장자 승계원칙을 깨뜨린 당신의 初心이 그립습니다.

형들을 제치고 삼성그룹의 후계자가 된 이건희 회장의 초기 각오는 남달랐을 겁니다.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가적 기여도는 높이 칭송 받아 마땅하지만,

초기에 가졌던 오블리스 노블리제에 대한 실천들은 얼마나 이루어졌을까요?

 

작년 말 항공기내 돌발 행동과 최근 세종증권 투자차익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른 박연차 회장,

당신의 배짱 좋은 초심이 그립습니다.

2004년초 휠라 윤윤수 회장을 방문할 때 그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던 중 박연차 회장를 알게 되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박 회장의 담대함에 강한 인상을 받았었지요.

노무현 정권 이후 거침없는 기질 때문에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사실은 ‘정치’에 대한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을 어겼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2003 6월 한국일보에 연재되던 CEO들의 일화 중 휠라 윤윤수 회장이 쓴 글입니다.

윤 회장은 1990년 대초 부도위기에 몰렸다가 생면부지의 박연차 회장 도움으로 회생한 경험이 있지요.

박연차 회장은 윤윤수 회장에겐 잊을 수 없는 은인입니다.

 

(중략)

내가 인생의 은인으로 꼽는 또 한 사람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다.

사업 초기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리고 동분서주하던 무렵 갑자기 태광실업에 있던 후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형, 우리 사장님이 한번 뵙자고 하는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왜보자고 했을까.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던 시절이라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당장 태광실업이 있던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 서면의 한 일식집에서 만난 박 회장은 뜻밖에도 봉투를 내밀었다.

“재주가 많은 분인데, 자금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요. 아무런 조건 없이 주는 돈이니까 다른 오해는 마시고 사업에 보태 쓰십시오.

직원들 월급 줄 돈도 없어 허덕거릴 만큼 목구멍이 포도청이었기 때문에 일단 염치 불구하고 받았다.

‘도대체 얼마나 될까’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 들어가 뜯어보니 5,000만원 짜리 당좌 수표였다.

 

당시 돈 5,000만원이라면 요새로 치면 10억원 정도의 가치를 지닐 만큼 거금이었다.

‘이 양반이 정신이 돈 게 아닌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어쨌든 이 돈을 발판 삼아 지긋지긋한 자금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일 그 돈이 없었더라면 휠라 사업도 추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나중에 휠라 신발 공장 증설과정에서 태광실업에 사업을 제안, 태광실업도 몇 년 안에 신발업계 정상에 들어갈 정도로 고속성장을 했다.

훗날 박 회장을 만나 당시 받은 돈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그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돈을 받지 않았다.

특별한 조건을 달고 준 돈도 아니었고, 이미 나로 인해 자신의 사업도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여전히 의문이 남을 것 같다.

얼굴 한번 보지 않았던 박 회장이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선뜻 내준 것일까.

마치 점술가처럼 나의 장래를 내다보고 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당시 태광실업 전무로 있었던 대학 후배 때문이었다.

“선배 중에 윤윤수라고 있는데, JC 페니와 화승을 거치면서 신발 비즈니스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요즘 자기 사업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하던데요.

역시 경영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후배의 말 한마디에 박 회장은 나름대로 과감한 투자를 해서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요즘도 만날 때마다 사업 선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2003년6월2 한국일보 ‘나의 이력서/윤윤수 – 수렁에서 만난 은인들’ 中)

2008.11.19 20:39

임상옥과 이병철을 다시 본다

국내 경기가 빠르게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 개월 동안 기업 도산과 인원 감축이 잇따를 것입니다.
특히 이번 연말까지 심하게 몰아치겠지요.
악순환의 바퀴가 언제쯤 멎게 될까요?

경제가 어려워지자 <상도(商道)>임상옥이 떠오르는군요.
가포(稼圃) 임상옥(1779~1855)은 국경지대의 인삼무역권을 독점한 천재적인 상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는 <조선왕조실록>에 한번 거론되고, 구한말 사학자인 문일평에 의해 남겨진 서너장의 평전 뿐이기에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를 뛰어난 이야기꾼 최인호씨가 상상력으로 풀어내지요.
매력적인 임상옥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상도>는 밀리언셀러가 되지요.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해 임상옥을 통해 반추하려는 최인호씨의 스토리텔링 덕분이었지요.
또 다시 힘겨운 경제 위기를 맞이하여 商道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100년을 훌쩍 뛰어넘어서 이병철정주영...巨木들이 나타나지요.
잠자던 우리 산업에 질풍노도의 변혁을 불어 넣은 인물들입니다.
마치 역할 분담하듯이 경박단소하거나 중후장대한 산업을 이끌어 갔었지요.
이들의 시대에 거대한 우리 산업군이 뿌리를 내립니다.
그 후 IMF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르며 내실을 다지고,
지금은 다소 과신하던 차에 거대한 쓰나미를 맞았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를  진앙지로 삼아 진도 7를 넘는 강력한 경제 지진이 발생했지요.
거대 금융사가 흔들리고 100년을 탐닉하던 미국 자동차산업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지진파는 바다 건너 세계 각국에 거대한 쓰나미를 안겨 주고 있지요.

기업들이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밀려오기 전까지 쓰나미는 그 높이를 과소평가 하지요.
일단 밀려오면 사명재전(社命在錢)인가요?
기업의 생사는 자금 보유력에 달린 거지요....

다시 商道를 생각하면서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1910~1987)이 떠오릅니다.
마침 오늘이 21주기 추모식이라는 기사를 읽었기에...

그가 강조한 것은 사람이었지요.

『 기업의 목적은 현재부터 미래에 걸쳐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사장의 최대 죄악은 기업을 도산시키는 것이다
.
  기업은 사(私)가 아니라 공(公)이다.
  돈이 돈을 번다고도 하지만 돈을 버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이다.
  나는 내 일생을 통해서 한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시키는 데 시간을 보냈다
.
  삼성이 발전한 것도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기용한 결과이다
.

  자기를 나타내는 것보다 조직자체를 키우고,
  조직이 크는 것으로 자기만족을 느끼고,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일은 틀림없이 해내고,
  자기의 공을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공을 이야기 하고,
  자기 절제를 잘 하고,
  아래 사람을 키우는 사람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다.

湖巖은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을 통해 국가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바뀌더라도 기업인이 가져야 기본적 덕목은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입니다.
절대로 고루한 가치가 아니지요.
오히려 지고(至高)의 사명(Mission)입니다.
사업을 흥하게 하는 것이 사회(국가)에 기여하는 것이며, (사업보국)
사람를 최고로 여기며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쓰는 거지요. (인재제일)

결국 임상옥도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을 추구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2008.11.12 08:53

헤드헌터의 감식안
 
사동은 한국 골동품의 메카이다.
반면에 삼성동은 한국 써치펌(헤드헌팅기업)의 메카이다.
많은 헤드헌터들이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강남구, 서초구에 모여 있다.
특히 삼성역과 선릉역 부근에 밀집되어 있다. 
종로와 마포에도 분산되어 있고, 임대료가 유리한 구로,가산동에도 점차 늘어 간다.
약 1000개에 이르는 써치펌이기에 서울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골동상
은 끊임없는 가짜와의 싸움이라고 한다.
10만원짜리 사기대접을 10억원짜리 청자로 잘못 판단하면 사업이 한순간에 망하게 된다.
그래서 골동상의 성패는 감식안에 달려 있다.
이러다보니 골동상은 평소에도 사물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습관이 생긴다고 한다.

반면에 헤드헌터는 끊임없는 진짜와의 싸움이다.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인재 스팩에 부합되는 진짜(Right People)를 찾아야 한다.
스팩 이상의 진짜 찾기가 어렵기에 헤드헌터는 평소에 사람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
사람을 찾아서 학력과 경력, 자질과 역량, 인성과 태도를 세밀하게 감식해야 한다.
헤드헌터의 성패는 사람 감식안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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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조용헌 칼럼에 나오는 골동상 이야기이다.

   골동상 K씨는 고교 재학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훈도를 받았다.
   하루 종일 항아리나 문갑 등을 수건으로 닦는 일을 3년째 반복했다.
   그런데, 어느 날 미술사 전공 여대생들이 아버지를 찾아와 골동품 감별법에 대해 물었다.
   아들에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3년 동안 걸레질만 시켰는데, 처음 본 여대생들에게는
   아버지는 몇 가지 요령을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K씨는 화가 치밀어서 걸레를 집어 던졌다.

   그러자, 아버지는 찬찬히 말했다.
   "야 이놈아! 저 여학생들은 우리 가게 문지방 넘어가는 순간에 내가 해준 이야기 다 잊어
   버린다. 네가 매일 걸레로 닦다 보면 문갑의 가로 세로 비례, 장식의 형태, 항아리의 질감과 
   색채 등을 저절로 익힐 것 아니냐! 다름 아닌 그것이 진짜 공부다. 
   눈은 물론이고 몸으로 진품의 질감과 향기를 체득해야만 실수를 하지 않는다."
   K씨는 선친으로부터 훌륭한 가르침을 받은 덕에 지금도 인사동에서 건재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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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헌터도 골동상과 마찬가지이다.
사람 감식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설명을 해봤자 체득할 수가 없다.
매일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듣고 질문하다보면 역량의 가로 세로 비례, 경험의 형태, 인성의 질감과 색채 등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사람을 꾸준히 만나는 것이 진짜 공부이다.
눈은 물론이고 육감을 동원하여 사람의 질감과 향기를 체득해야만 실수하지 않는다.

이력서에 적힌 경력과 자기소개를 여러 번 읽어봐야 데이터일 뿐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데이터보다는 직관적으로 느끼는 감식이 훨씬 빠르고 정확할 때가 있다.

이렇게 진품을 찾아서 가치를 매기는 것은 골동상이나 헤드헌터나 동일하다.
진품의 질감과 향기를 체득하는 골동상의 감식안으로 사람을 대해 보라.
누가 진짜 친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08.11.05 10:20

하나, 과거 직장 후배가 찾아왔다.
앞서 두 번이나 부장 승진에서 탈락했기에 연말 부장 승진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둘, 통화한 한 분은 대기업체 임원이지만 6년 동안 동일 직위로 근무중이다.
이 분도 그 문제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셋, 중견 기업체 대표이사를 맡고 계신 한 분은 3년 임기를 앞두고서 고민이다.
진퇴가 불투명하기에...
넷, 대기업체 임원인 선배 한 분은 연말에 퇴임하라는 통보를 비공식적으로 이미 받았다고 한다.
나의 자문이 필요한 분이다.
이 처럼 연말이면 승진 때문에 진퇴를 고민하는 분들이 늘어난다.


이제 승진의 시기이다.
만일 당신이 이번 연말에 승진 대상자라면 어떤 입장에 있는가?

"이번에 승진할거야!"
"이번에 승진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승진하겠지."
"이번에는 꼭 승진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승진 못하면 어쩌지?"

단번에 승진이 예상되는 사람과 탈락의 쓴 맛을 본 사람의 뉘앙스는 상당히 다르다.
한두 차례 탈락해 본 직장인이라면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상당히 클 것이다.

대부분 기업은 공정한 평가를 지향하고 있지만 평가 주체는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다.
평가자의 작은 주관일지언정 결정적으로 반영된다면 승진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은 업무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대인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평가 주체자인 상사에게 당신은 평소에 어떤 태도로 대했는지 뒤돌아 보라.
아마도 상사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가... 
지금 이 순간에도 큰 장점보다는 작은 단점을 찾아서 안주 목록에 올리지 않는지?
상사의 두 가지 큰 장점보다 어덟 가지 작은 단점들을 눈여겨 보는 부하직원들의 생리이다.
물론 상사들에겐 자신보다 큰 그릇을 담지 못하는 작은 그릇이 되지 않도록 절차탁마(切磋琢磨)하는 모습이 요구된다.   
 
연말 승진에 목 매는 직장인이 많다.
그럴려면 평소에 잘 할 것을, 왜 승진 시기에만 반짝 긴장하는지?
승진은 절대로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다.
평소의 업무 수행태도와 실적, 대인관계 등 평가기준을 상회하는 실력과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애써 승진을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면 기다려라.
요즘처럼 세계 경제가 불안한 시기에는 승진운이 잠시 멀어질 수도 있다.
時運이라 생각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아니면 時運을 찾아 나서든지.
만일 승진에 실패한다면 인내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마샬 플랜으로 알려진 조지 마샬에 대해 아는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되어 전후 유럽의 부흥을 주도했던 조지 마샬은 승진에 목매는 직장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는 군인으로서 천재적인 후배인 맥아더와 아이젠하워 장군보다 늦게 진급한다. 하지만 34년에 이르는 오랜시간을 복무하면서 뛰어난 리더와 중재자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조지 마샬은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미국 국무장관으로서 전후 세계경제를 부흥시키는데 기여함으로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고속 성장의 시대는 끝났기에 이제 조지 마샬을 통해서 천천히 가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조지 마샬을 통해서 빨리 가기보다 제대로 가는 것이 가치있는 길임을 배워 보자.

2008.10.29 09:48

에너지로 느끼는 관상

면접과 관상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지금쯤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로 들어서는 순환의 이치는 당연하다.

다만 판매 부진으로 생산과 인력의 잉여분이 발생하기에 경제활동이 타격을 받게된다.

이에 대한 손실은 고스란히 세계 소시민들에게 분산되어 돌아갈 것이며...

 

수개월 혹은 수년간 기업활동이 위축되더라도 뽑을 사람은 뽑아야 기업이 산다.

인원은 조정해야겠지만 보충과 보강이 요구되는 자리에 새로운 사람은 항상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은 어렵지만 사람을 판별하는 면접에는 즐거움이 있다.

면접은 매우 중요한데 이는 사람 됨됨이를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면접에서는 사람 인상에 대해 역학적 판단을 하기 마련이다.

심지어 요즘도 역학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기업도 있다.

비과학적인 방식을 왜 쓰는지 이전엔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안다.

 

사람을 대하면 얼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뿜어 나오는 느낌이 있다.

그 사람의 삶이 응축된 에너지이며 그건 상황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

대체로 밝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좋은 인상을 준다.

또는 서로 통하는 느낌이 들 때 마음이 편하다.

면접관들은 좋은 인상과 느낌을 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느낌에는 오류와 인위성이 있기에 다양한 질문과 테스트를 통해 객관화 시켜 나간다.

면접은 사람을 통해서 전달되는 비언어적 느낌을 받아 들이면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객관적 사실들을 확인하고 시험하는 과정이다.

 

아뭏튼 사람의 에너지를 판별하는 관상은 나름대로 중요하다.

오류가 적은 관상가, 명철한 질문을 통한 전문 면접관(interviewer), 혹은 관상과 인터뷰에 능한 사람이라면 훌륭한 면접관이 될 수 있다.

 

여담으로...

가끔 TV를 보면서 연예인의 인상에 대해 고찰 하게 된다.

연예인은 직접 만나서 인터뷰 하지 않는 한 그들의 인상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왜냐면 우리가 TV나 영화, 미디어를 통해서 인식하는 얼굴과 표정은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토크쇼나 인터뷰하는 장면 등에서 평상적인 인상을 포착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인이 된 최진실씨는 드라마에서와 달리 어느 순간부터 눈 밑에 어두운 빛이 강렬했다.

마음이 편치 않은 에너지가 일상 속에 강하게 뭉쳐 있다는 의미이다.

평소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연예인이기에 쉽지 않다.

 

요즘 출연 영화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손예진씨도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느낌과는 다르다.

밝고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무장되어 있는데, 일상적인 어느 장면에서 포착한 것은...

강한 자아와 무거운 심리감, 과다하게 억제된 자기 통제가 과적(過積) 차량 같다는 느낌이었다.

 

사람의 안팎으로 쌓인 에너지를 느껴 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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